백화점·편의점 마케팅으로 반전 노려한정·캐릭터 콜라보 상품 출시 잇달아우한 폐렴 다중이용시설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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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유통업계가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돌입했다. 각 업체들은 단독 기획 상품부터 할인 혜택까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행사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패션몰 롯데 프리미엄몰은 12일까지 해피 발렌타인데이 기획전에서 상품 구매 후 응모한 고객 4명에게 추첨을 통해 해피 기프트 경품을 증정한다. 

    경품은 총 4가지로 쟈니헤잇재즈 빅 카라 가디건과 라코스테 스포츠 여성 카나비 에보 스니커즈, 멀버리 플라크 스몰 짚 어라운드 지갑, 입생로랑 리브르 오 드 빠르펭(50㎖) 중 1가지 상품을 랜덤으로 준다.

    현대백화점도 14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압구정본점은 해당 기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프린프린, 스푼홀릭 등 1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밸런타인데이 기프트 이벤트를 연다.

    신촌점은 같은 기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사랑하기 좋은 날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표 상품은 엘로코 초콜릿 화분케이크(6000원), 커피그라운드 골든 브릭스 캐러멜(1만5000원) 등이다.

    편의점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 매장 대신 필요할 때마다 가까운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GS25는 펭수와 함께 유명 유튜버와 화제 인물 등과 협업한 밸런타인데이 기획세트 7종을 선보였다. 발렌타인펭수세트에는 다양한 초콜릿, 스낵 상품과 함께 펭수 스티커, 펭수 미니 등신대, 펭수 노트 등 펭수 관련 굿즈로 구성됐다.

    CU는 스테디셀러 초콜릿인 페레로로쉐의 단독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기존 페레로로쉐 대비 18배나 큰 압도적 사이즈의 그랜드로쉐(1만6500원)를 8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해외 직소싱 벨기에 마카롱부터 유튜브 먹방템까지 다양한 이색 초콜릿 상품 100여종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샴페인 3종과 모스카토 1종 등 와인 4종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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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외식업계도 가세했다. 롯데제과는 26일까지 일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밸런타인데이 특별 기획전을 시행한다. 카카오톡에서는 1만원 이상의 초콜릿을 구매하는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 피오 이모티콘을 증정한다.

    SPC그룹의 파스쿠찌는 봄철 딸기로 만든 케이크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새로 출시한 케이크는 화이트 시트 위에 딸기 콤포트를 얹고 화이트 초코 무스, 피스타치오 무스를 올린 피스타치오 러브 케익과 딸기 콤포트와 마스카포네 크림, 딸기 생크림 무스가 들어간 스트로베리 러브 케익 2종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협업해 허그&키세스와 허쉬 초코 마카롱을 선보였다. 허그&키세스는 가나슈로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허쉬 초코 마카롱은 가나슈와 시럽을 넣어 진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만 우한 폐렴 확산으로 올해 밸런타인데이 특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업계는 보고 있다. 이맘때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을 진행할 때면 외부에 가판대를 설치하고 관련 제품을 늘어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줄줄이 이어지던 다채로운 행사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2월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감소했고 명동 본점은 3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는 크리스마스, 화이트데이 등과 함께 손꼽히는 대목이지만 우한 폐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관련 이벤트도 축소중"이라면서면 "밸런타인데이 특수에 집중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려고 하지만 특수를 누리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