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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중심지 서울 명동의 화장품·의류매장, 영화관 등이 올해도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위권을 싹쓸이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으로 1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가 1㎡당 1억99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3.3㎡당 6억5670만원으로 땅값만 336억9000만원에 이른다. 올해 전국 평균 공시지가 현실화율이 65.5%임을 감안하면 실제 땅값은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비롯해 중구 명동 일대가 전국 땅값 1~10위를 모조리 휩쓸었다. 공시지가 2위는 명동길 우리은행 명동지점으로 1㎡당 1억9200만원이다. 우리은행 명동점은 공시지가 제도가 도입된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최고가를 유지해왔다.
충무로 2가 CGV명동역 부지가 1㎡당 1억8600만원으로 3위다. 명동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토니모리' 부지가 1㎡당 1억7900만원으로 4위, VDL 화장품 판매점이 1억76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레스모아 신발 판매점(1㎡당 1억7300만원) ▲라네즈 화장품 판매점(1억7100만원) ▲더샘 화장품 판매점(1억5450만원) ▲탑텐 의류점(1억2000만원) ▲아이오페 화장품 판매점(1억2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동은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그중에서도 상위 10개 상가는 명동 초입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며 "매장 홍보 효과가 좋다 보니 화장품·의류 매장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