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해킹 빈번, 안전 관리 요구 높아져실시간 송금 및 관리 가능… 편의성 무장 기술 관심 집중투자자, 암호화폐 보관 '거래소→디지털 지갑'으로 이동중
  • ▲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카카오
    ▲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카카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이를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디지털 자산 지갑(월렛)'이 눈길을 끈다.

    해킹 등 사고에 취약한 거래소보다 블록체인으로 보안을 강화한 서비스를 찾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출시되는 갤럭시S20에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다.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암호화폐 거래나 디앱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개인키'를 보관할 수 있는 지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에도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블록체인 월렛을 탑재한 바 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 역시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암호화폐 지갑 '링크미'를 출시했다. 

    라인 이용자들은 아이디 하나로 간편 로그인과 실명인증(KYC)을 마친 후, '링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라인은 3자 수탁형태의 보관 및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Custody)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도 올 상반기 '클립'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클립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한 암호화폐 지갑이다. 클립에는 카카오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비롯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의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다. 아울러 카오톡과 연동을 통해 암호화폐 송금과 관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글로스퍼(GLOSFER)는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인 '포킷(POKIIT)'을 개발했다. 

    포킷은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토큰 송금 수수료가 무료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순 보관만으로도 디지털 자산을 분배 받을 수 있으며, 메인넷 디지털 자산의 거래소 상장 제한 환경을 해결한 '크로스 스왑' 기능이 탑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보관을 거래소에서 디지털 지갑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해당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