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증가에도 미수금은 늘어1분기에만 4129억원 증가 "사실상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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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215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8106억5500만원으로 28.6% 감소했다.당기순이익은 4069억2500만원으로 191.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다만 도시가스용 미수금이 1분기에도 4129억원이 더 쌓여 14조1997억원(민수용 13조5491억원, 기타 6506억원)을 기록했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일종의 외상값이다. 크게 도시가스용 미수금과 발전용 미수금으로 나뉘는데, 돌려받지 못하는 돈이어서 사실상 손실이다.가스공사의 도시가스 미수금은 2020년만 해도 6000억원대에 그쳤으나 이후 국제 가스시세 급등으로 인해 2021년 2조원대, 2022년 8조원대, 2023년 13조원대로 매년 폭증하는 추세다.발전용 미수금(1조1958억원)을 합친 총 미수금 규모는 1분기 기준 15조3955억원에 달한다.가스공사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1분기 영업실적은 개선됐지만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미치지 못하면서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증가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은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