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OTT·커피·자동차 등 다양한 구독경제 상품 출시구독경제 시장 600조원대…선점 위한 ‘특화부서’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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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구독경제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등 전업계 카드사들이 다양한 ‘구독경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구독경제는 신문·잡지와 같이 일정 기간 정액의 돈을 지불하고 소비하는 경젱활동을 말한다. 최근 소프트웨어와 공유경제의 발달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렌탈서비스 등도, 구독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독경제는 카드사에 안정적인 수익 확보는 물론, 자동차할부와 같이 장기간 카드를 사용하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용이하다. 특히 카드상품의 경우 신규 가입 시 제공되는 혜택만 누리고 카드를 해지하는 ‘체리피커’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카드사들이 구독경제 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데 한몫했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의 ‘딥원스 카드’는 구독경제 서비스를 강조한 카드다. 넷플릭스·웨이브·왓챠플레이·멜론 등 OTT와 음원서비스 정기구독 시, 최대 3건의 구독에 대해 총 1만8000원 포인트를 적립 제공한다. 또 LG전자·웅진코웨이 등 10개 렌탈사와 제휴해, 건별 최대 7000포인트씩 월 최대 5건까지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경우 이마트트레이더스와 제휴해 ‘커피 월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트레이더스 매장 내 푸드코트 ‘T카페’에서 한 달간 매일 아메리카노 1잔과 교환할 수 있는 커피 구독권이다. 삼성카드로 결제 시 62.4% 할인된 가격에 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우리카드의 경우 최근 아파트관리비 할인해주는 ‘카드의정석 APT’ 등 3종을 내놨다. 전월 실적 충족 시 월 최대 1만5000원의 아파트관리비를 할인해준다. 

    OTT·렌탈 서비스뿐 아니라 자동차와 관련한 구독서비스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트라이브’와  제휴해 ‘트라이브 애니 플러스’를 내놨다. 지난달 이용실적과 상관없이 트라이브 수입 중고차 구독서비스 이용 시 1.7% 할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도 ‘카셰어링팩 서비스’ 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말까지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매월 그린카 2시간 이용권·영화관람권·커피쿠폰 등을 제공한다.

    구독경제시장은 빅데이터·AI 등 기술의 발전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구독경제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커져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에 따르면 올해 구독경제 시장규모가 약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응해 카드사들도 전담팀과 부서를 만들어, 구독경쟁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하나카드의 경우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구독경제부'를 만들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구독경제 서비스는 카드사의 꾸준한 수익과 함께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한 전세계적으로 구독경제시장이 빠르게 커지며, 향후에도 많은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