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서울 송파구에 60평 규모 '와인ON' 선봬"다양한 와인 소개, 소비자의 와인 선택 폭 넓힐 것"와인 시장 확대에 경쟁사 신세계L&B 와인숍 '와인앤모어'도 출점 속도
  • ▲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와인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캐주얼 와인샵 ‘와인온(와인ON)’을 오픈했다. 매장은 60평 규모로 롯데칠성음료가 취급하는 와인은 물론 빈티지 와인 등이 구비돼있다. ⓒ뉴데일리 DB
    ▲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와인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캐주얼 와인샵 ‘와인온(와인ON)’을 오픈했다. 매장은 60평 규모로 롯데칠성음료가 취급하는 와인은 물론 빈티지 와인 등이 구비돼있다. ⓒ뉴데일리 DB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부 롯데주류가 와인 전문 매장 ‘와인ON’을 선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캐주얼 와인샵 ‘와인ON(와인 온)’을 오픈했다. 매장은 60평 규모로 롯데칠성음료가 취급하는 와인은 물론 빈티지 와인 등이 구비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과거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등 그룹 계열사에 납품하면서 성장해왔지만, 와인 전문 판매점을 통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와인ON’을 테스트 베드로 활용해 향후 와인 전문점 확대도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기존의 유통 채널에서 선보일 수 없었던 다양한 와인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자 와인샵을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와인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이처럼 와인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와인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액은 2017년부터 전년 대비 평균 10% 넘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9.7% 늘어나며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어섰고, 2018년 수입액은 2억4400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무난히 전년도 수입액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 ▲ 신세계그룹은 2008년 신세계엘앤비를 설립하면서 주류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신세계엘앤비의 주요 사업은 주류 수입 및 납품업과 오프라인 매장 ‘와인앤모어’ 운영 등 크게 두 가지다.ⓒ신세계L&B
    ▲ 신세계그룹은 2008년 신세계엘앤비를 설립하면서 주류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신세계엘앤비의 주요 사업은 주류 수입 및 납품업과 오프라인 매장 ‘와인앤모어’ 운영 등 크게 두 가지다.ⓒ신세계L&B
    경쟁사인 신세계그룹도 이 같은 트렌드를 읽고 일찌감치 와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08년 신세계엘앤비를 설립하면서 주류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신세계엘앤비의 주요 사업은 주류 수입 및 납품업과 오프라인 매장 ‘와인앤모어’ 운영 등 크게 두 가지다.

    와인과 기타주류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직영매장 ‘와인앤모어’ 점포는 2016년 첫 개점 20202년 현재 이래 총 30곳으로 확장했다. 한남점, 강남점 등을 시작으로 지난달 25일 여의도점을 오픈하는 등 꾸준히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모회사의 지원 속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외형도 확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L&B의 2018년 매출액은 936억원(주세포함)으로 전년(665억) 대비 무려 40%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5억, 당기순이익은 17억원 규모다. 

    신세계L&B 매출에는 주류전문점 ‘와인앤모어’ 매출도 포함돼 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성장률을 봤을 때 신세계 L&B의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 L&B는 와인 매출에 힘입어 전체 매출은 2014년 350억원이 채 안되던 데서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정확한 출점 계획은 없지만, 좋은 부지와 매물 있다면 언제든지 매장 확대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유통 대기업들이 과거엔 주류 수입을 통해 업체에 납품만 하는 유통 구조를 가졌다면 최근엔 전문샵을 통해 직접 소비자 접점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워라밸’ 문화 확대 등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퍼지며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 소비가 증가했다”며 “신세계·롯데 등 대기업 계열 와인 수입업체에서의 대량 수입을 통해 마진을 낮출 수 있다. 가성비 좋은 와인이 다수 출시되면서 와인 접근성이 개선되며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등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