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반도체·디스플레이 가동률 상승 추세 서버용 DRAM, 탄력적 가격 상승 전망 폴더블 폰·OLED TV, 수요 증가세 공급량 초과도
  • ▲ 코로나19에 따른 IT 수요감소 속에서도 서버 D램, 폴더블 OLED, OLED TV 패널, 무선이어폰 등의 생산라인 가동률은 연초 이후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3월 현재 풀 가동 (100%)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연합뉴스
    ▲ 코로나19에 따른 IT 수요감소 속에서도 서버 D램, 폴더블 OLED, OLED TV 패널, 무선이어폰 등의 생산라인 가동률은 연초 이후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3월 현재 풀 가동 (100%)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연합뉴스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판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공포 속에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가동률은 연초 이후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3월 현재 100% 풀 가동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반도체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서버 D램(디-램), 폴더블 OLED, OLED TV 패널, 무선이어폰 등 4가지 부문의 강력한 글로벌 수요증가는 새로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의 등장과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 등 기존 전통 방식의 IT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의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서버 디 램 주문은 1분기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고객사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신규 OTT 서비스 확대 시기에 코로나19등으로 이커머스 (전자상거래, e-Commerce)를 포함한 온라인 거래 비중 증가가 겹친게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에 발목을 잡을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반기 디-램 공급부족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재고 확충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디-램 출하량을 감안할 때 중국 스마트 폰 출하감소로 모바일 디-램 수요감소가 불가피하나 서버 및 PC 디-램은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증가와 모듈 부품의 공급부족 등으로 향후 탄력적인 가격상승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디-램 고정가격은 2018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1월 서버와 PC 디램가격은 각각 2.1%, 0.9% 상승에 그쳤지만 올해 2월들어서는 서버 디-램은 6.1% 상승, PC 디-램도 1.3% 급등했다. 
  • ▲ 한국무역협회,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상품 수출액 중 반도체 수출액은 939억4천만달러로 전년의 1천267억1천만달러보다 25.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3%로 2013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지켰지만, 비중은 2년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앉았다.ⓒ연합뉴스
    ▲ 한국무역협회,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상품 수출액 중 반도체 수출액은 939억4천만달러로 전년의 1천267억1천만달러보다 25.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3%로 2013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지켰지만, 비중은 2년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앉았다.ⓒ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TV) 및 중소형 OLED (폴더블) 생산라인도 사정은 비슷하다.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이 밀려드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생산라인을 풀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신 공장의 대형 OLED 생산능력을 현재 월 25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하는 동시에 77인치 이상 OLED TV 패널 양산을 통해 초대형 TV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도 폴더블 OLED 모듈의 생산능력을 현재 월 30만대에서 9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지난달 29일 구내식당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내식당만 일시 폐쇄했으며 반도체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와 판매감소를 우려하기보다는 코로나19 완화 이후 나타날 IT 수요반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파악된다. 

    3월 현재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완화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2분기부터 중국의 애플 제조라인 가동률 상승과 중화권 스마트 폰 업체들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 주문 대기수요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 서버 D램, 폴더블 OLED, OLED TV 패널, 무선이어폰 등은 3월 현재 시장의 실 수요가 공급을 평균 +30%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은 수요증가 추세는 코로나19 완화 이후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국내 공장 가동률은 당분간 100%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