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경제硏, 코로나 5가지 특징 분석감염 확산지역 북위23도 이북이 대부분북반구 기온상승에 3월 말 정점 찍고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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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수경제연구소

    코로나19 감염확산이 3월 하순 무렵부터 정점에 달해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감염 초기 입국제한 조치 강화가 감염 확산 저지와 방역을 위한 시간벌기에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김광수 경제연구소는 16일 ‘판데믹으로 확산된 코로나19와 향후 전망’을 통해 중국과 한국 등 초기 감염국가의 증가세가 멈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도 3월 하순 무렵부터 정점에 달해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월 21일 코로나19 감염통계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때부터 이달 12일까지 상황을 분석해 코로나19의 5가지 특징을 분석했다.

    먼저 감염 확산지역의 대부분은 프랑스, 독일 등 북회귀선(북위23도) 이북지역이라는 점이다. 북회귀선 이남지역은 아열대와 열대지역으로 감염이 상대적으로 적고 늦여름인 남반부 역시 감염이 적은편이다.

    중국본토도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이 상대적으로 감염이 적은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는 확산이 잘 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초기부터 입국제한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자 수 차이가 크게 난 이유로 일부 종교단체의 감염확산을 꼽았다. 종교단체의 감염이 없었다면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은 “일본은 한국처럼 종교단체나 집회가 많지 않고 국민들이 대규모 재난‧재해‧전염병 등 대처에 익숙하다”며 “일본이 고온다습한 탓에 위생관념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에서 자율적인 자가격리와 방역이 더 철저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감염속도와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빠른 이유에 대해서는 ▲이탈리아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중국과 경제적 교류가 상대적으로 많고 ▲일본과 독일에 이어 고령화율이 높으며 ▲이탈리아 정부의 초기대응 미흡 등을 꼽았다.

    현재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는 국가의 치사율은 이탈리아가 6.64%로 중국의 3.92%나 이란의 3.93%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탈리아나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에 비해 미국과 영국의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로 미국과 영국이 초기에 중국과 한국 등에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러시아 역시 초기에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했는데 확진자수가 20명에 불과하고 입국제한을 강화한 터키 역시 확진자가 1명이다.

    김 소장은 “미국과 영국의 감염은 한국과 이탈리아 등을 통한 2차 내지는 3차 경로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며 “초기에 입국제한 조치 강화와 감염확산 저지 내지는 방역을 위한 시간벌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은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 등에서 감염이 확산될 수 있겠지만 미국 등의 입국규제 강화와 이탈리아의 이동제한, 각국 국민들의 자율방역 노력이 강화됨에 따라 감염 속도는 빠르게 둔화될 것”이라며 “북반구가 봄철로 접어들어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코로나19의 감염확산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호재”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