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충성고객 늘며 퀵커머스 B마트 이용률도 '껑충'CJ제일제당 '통새우 만두', 롯데웰푸드 '식사이론' 등 주요 제품 입점"젊은 층에 제품 새롭게 노출할 수 있는 기회"
  • ▲ B마트에서 판매 중인 롯데웰푸드 신제품들ⓒB마트 캡처
    ▲ B마트에서 판매 중인 롯데웰푸드 신제품들ⓒB마트 캡처
    최근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B마트가 식품업계의 주력 판매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빠르고 간편한 소비를 원하는 젊은 가구의 증가에 따라 1시간 이내 배송하는 B마트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최근 B마트 입점을 늘리는 추세다. 각 사의 기존 스테디셀러 뿐 아니라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 위주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B마트에서 판매 중인 CJ제일제당 상품은 약 200여종에 달한다. B마트는 각 지역마다 입점 상품 수와 종류가 다른데, 일부 지역에서 무항생제 대란 제품은 정육·수산·계란 카테고리 2위에 오를 정도로, 콩나물 제품은 과일·채소·샐러드 카테고리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특히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한 이후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한 히트작 '비비고 통새우 만두'의 경우 주력 채널로 컬리와 B마트 선정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 판매 비중을 높였는데, 젊은층 소비를 이끌어내며 매출 극대화에 성공했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B마트 판매 상품이 300여종 이상이다. 

    특히 최근에 론칭한 헬스앤웰니스 트렌드의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 떡볶이, 만두 등 제품은 출시 직후 B마트에 곧바로 입점하며 젊은층에 어필을 시작했다. 

    이밖에 최근 출시한 '씨없는 수박바 0kal' 등 빙과류 제품도 B마트서 판매 중이다.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빼빼로 캐리어' 등 시즌 제품도 B마트서 선보였다.

    삼양식품도 주요 라면, 소스 제품을 B마트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10월 기준 B마트 입점 상품수는 32종이다. 불닭볶음면 봉지면, 컵라면 등이 인기 상품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5월 B마트와 협업해 '맵탱'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맵탱 제품을 파는 '맵탈케어완료' 탭을 B마트 메인 상단에 배치하고 '꼼꼼히 고른 신상품' 란에 지속 노출하는 등의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 구독제 서비스 이용자가 늘며 B마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는 듯하다"며 "B마트의 경우 타 온라인 채널 대비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퀵커머스 수요가 늘며 식품업체에게도 제품을 색다르게 노출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실제 배민 충성고객은 '배민클럽' 유료 서비스 시행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우아한형제들의 올해 3분기 선불충전금은 총 321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 성장한 수치다.

    또 최근 데이터앤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배민은 B마트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 상승으로 44만2612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주요 식품기업을 포함, B마트 자체 입점 상품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 7~9월 기준 입점 상품수 증가율은 전년 대비 22.81%, 제품 판매신장률은 8.4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