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백화점-마트 직원 각각 300명 이상 감소인위적 구고조정 없었지만… 올해부터 가시화되는 폐점롯데ON 통해 옴니채널로 기존 인력 수용될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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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쇼핑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매장 직원들이 ‘롯데ON’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부터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점포 폐점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롯데ON’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에 대해 주목하는 것. 

    특히 지난해 감원이 부쩍 현실로 다가온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의 직원에게 있어 ‘롯데ON’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부문과 할인점부문의 직원은 각각 344명, 37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소폭이 큰 것은 백화점의 계약직(기간제 근로자)이다. 2018년 말 197명이었던 백화점 계약직은 지난해 말 기준 108명으로 89명이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여성 단시간 근로자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말 단기간 근로자의 수는 80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명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고용에 취약한 계약직이나 여성 단시간 근로자부터 줄어든 셈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몇 년간 저성장 장기화 기조에 타격을 입고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된 상황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대부분은 고령자의 은퇴 및 자연감소분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인력 축소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안감은 커져가는 분위기다. 롯데쇼핑의 자회사 롯데하이마트는 창사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중이고 롯데쇼핑도 올해부터 점포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0개 오프라인 점포의 구조조정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희태 부회장도 최근 주총에서 “각 사업장 하나하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포 수가 줄어들면 근무하는 직원들의 수도 감소가 불가피하다. 

    다만 희망 섞인 전망도 적지 않다. 

    현재까지 롯데쇼핑이 인력 구조조정을 부인해왔고 더불어 야심차게 준비해온 서비스 ‘롯데ON’의 론칭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이 준비하는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의 론칭이 예정돼 있는 만큼 서비스의 성격이 변하더라도 대규모 인력의 고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롯데ON’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풀민먼트(Fulfillment) 전략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인력을 구조조정한다면 서비스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롯데쇼핑의 백화점, 할인점부문 직원이 감소세인 것과는 별개로 e커머스 부문의 직원 수는 200여명이 순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ON’의 론칭에 맞춰 대대적으로 온라인 인력의 강화가 불가피했다는 이야기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풀필먼트 등 롯데ON의 옴니채널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존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