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폭주에 음식서비스 전년比 78.6% 급증모바일쇼핑 첫 100兆 돌파… 온라인쇼핑 67.5% 차지해외직구 4.1兆 최대치 경신… 역직구 5.9兆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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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모바일쇼핑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으며 전체 온라인쇼핑의 67.5%를 차지했다.◇코로나19 사태로 문화·레저·여행 등 감소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23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9.1%(25조8000억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상품군별로 보면 문화·레저서비스(-69.3%), 여행·교통서비스(-53.3%) 등에서 줄었으나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78.6%), 음·식료품(48.3%), 생활용품(44.1%) 등에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12월 총거래액은 15조9946억원으로 두달 연속 15조원을 웃돌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었다.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 가전·전자·통신기기, 의복, 생활용품, 화장품 등 6개 상품군이 전체 거래책의 63.7%를 차지했다.지난해 모바일쇼핑 총거래액은 108조68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4.5% 급증했다.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67.5%에 해당한다.12월의 경우 거래액은 11조148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8조3352억원)보다 33.8%나 증가했다. 음식서비스가 109.1%(1조1470억원) 폭증했다. 음·식료품(8036억원)과 가전·전자·통신기기(6995억원)도 각각 66.3%, 56.1% 증가했다. 전체 음식서비스의 94.4%, 가방의 80.2%가 모바일쇼핑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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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역직구 첫 감소지난해 국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산 '역직구'는 5조961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6% 줄었다. 역직구 규모가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4년 이후로 처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줄어든 탓이다.나라별로 보면 중국(0.9%), 미국(20.5%) 등에서 는 반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1.4%), 일본(-13.6%) 등에서 줄었다.해외 직접 구매액(직구)은 4조1094억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13.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나라별로는 유럽연합(21.7%), 중국(24.4%), 미국(3.5%) 등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