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제품군 매출 견인홈페이지 등 온라인 판매로 신속 전환동남아 K-렌탈 유지전략 부심… 2주 이상 이동 제한령
  • ▲ 코웨이 자가관리 청정기 ⓒ 코웨이
    ▲ 코웨이 자가관리 청정기 ⓒ 코웨이
    미세먼지, 코로나19 등의 이슈로 개인위생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렌탈업계가 줄줄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은 자가진단제품과 온라인 판매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언택트(Untact)' 분위기를 감안한 발빠른 대응 덕이다.

    코웨이는 지난 1월 방문 관리 없이 스스로 필터를 교체하고 세척할 수 있는 '자가 관리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의 3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약 10% 가량 증가했다.

    코웨이는 자가 관리형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비대면 판매에 적합한 온라인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온라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공기청정기 이외에도 의류청정기, 매트리스 맞춤 케어 렌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라인업 구축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 강화를 통해 건강한 삶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쿠쿠 인앤아웃 10'S 원터치 필터 교체ⓒ쿠쿠
    ▲ 쿠쿠 인앤아웃 10'S 원터치 필터 교체ⓒ쿠쿠
    쿠쿠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확대되는 온라인 시장에 맞춘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가 일부 감소했지만 온라인 판매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1월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 제품의 일시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4%가 증가했으며, 코로나19가 심화되었던 2월은 전년 동기 대비 53%의 온라인 매출 증가를 보였다. 

    특히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의 셀프 관리형 렌탈 실적이 2월 전체 실적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월 대비 약 20% 성장했다.

    쿠쿠 관계자는 "렌탈 방문서비스의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객 관리와 서비스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방문 서비스 인력의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위생 안전 대책도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호나이스는 홈페이지를 이용해 비대면 판매에 나섰다. 홈페이지에서 제품 렌탈 접수가 가능하고, 일시불 제품의 경우 즉시 결제까지 가능하다. 최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홈페이지 유입률이 1월 대비 2월 약 200% 증가했다.

    SK매직은 현재 자가진단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청호나이스
    ▲ ⓒ청호나이스
    국내 렌탈업계는 선방하고 있으나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렌탈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답보 상태다.

    특히 렌탈한류 거점인 말레이시아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월14일까지 정부가 이동제한령을 내린 상태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코웨이를 비롯한 쿠쿠, SK매직 등은 서비스를 연기한 상태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정부 지침에 따라 대기 중에 있으며 다른 해외지사 중 미국에서는 휴지 사재기가 이슈된 만큼 비대면 문의가 평소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SK매직 역시 말레이시아서 판매조직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활동을 제한했다. 기존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인 관리자와 엔지니어는 매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 불편사항을 엔지니어가 직접 화상통화 및 전화로 해소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쿠쿠는 지난주부터 말레이시아 방문 렌탈 서비스를 2주간 중단하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사전 고지했으며, 2주 후 렌탈서비스가 재개되면 방문기사의 위생 관리에 철저한 지침을 내려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의 지역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다양한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등 생활 트렌드 변화에 맞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