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신용시장 취약성 위험 부각 기업 신용 질 악화…가격 금리민감도↑글로벌 경제 마이너스 성장 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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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장기화로 초래된 신용시장의 취약성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그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불안 고조가 신용경색을 일으키고,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신용시장에서는 회사채 가산금리 급등, 매수·매도호 확대, 투자자의 발행시장 외면 등 신용경색의 모습이 확연히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과잉차입 기업의 위험성이 재조명되면서 신용등급 강등 및 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돼서다. 

    신용시장은 과거와 비교하면 최근 기업 신용의 질이 나빠지고 가격의 금리민감도가 커져 실물경기 둔화 시 투자자 투매로 이어지기 쉬운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투기등급 발행 비중이 2010~2017년 20%를 상회하다가 2018년 소폭 하회한 후 지난해 25.2%를 차지해 1980년 이후 최장기간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현재 코로나19가 단기에 안정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신용물 불안 고조가 신용경색을 일으키고, 이는 경기침체 우려로 번질 소지가 농후하다.

    경기 둔화에 따른 일부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파산이 이뤄질 경우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여타 기업의 차입비용 상승, 금융여건 악화 등으로 이어져 실물경제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요위축과 공급망 훼손으로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이며, 은행의 리스크 회피심리와 채권발행시장에서의 유동성 부족 등이 신용경색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중 글로벌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이 2분기 동안 이어지고 최대 3.2%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하반기에는 바이러스 진압 시점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역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경기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나쁠 수 있으며, 이미 경기침체 상태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