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경영 패러다임 전환부문별 초격차 역량 확보 집중제당, 글로벌 톱 도약… 통운·ENM 위상 공고화
  • ▲ CJ THE CENTER. ⓒCJ
    ▲ CJ THE CENTER. ⓒCJ
    한 발 앞선 비상경영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 CJ그룹의 얘기다.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CJ그룹은 코로나 위기상황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문별  '글로벌 탑 티어(Top-tier)' 전략과 수익성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초격차 역량확보에도 열중이다.

    CJ그룹의 올해 목표는 그동안의 투자를 성과로 가시화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김홍기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CJ그룹은 경영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며 "올해 수익성 극대화 및 선순환 재무구조 확보에 집중해 글로벌 '탑 티어(Top-tier)' 기업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장기 불황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의 주력사들은 코로나사태에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체력을 확보해 놓은 덕이다. 지난해 말 일찌감치 비상경영을 선포한 CJ는 가양동 공장 부지와 건물, 구로 공장, 인재원 등 주요 자산을 매각했다.

    계열사 마다 오롯이 초격차 역량 확보에 집중할 수 있는 배경이다.

    CJ제일제당 등 주력 계열사들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하는 한편, 경영 체질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핵심 사업과 관련된 연구 개발, 기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도전적인 초격차 역량 강화에 임하고 있다.

    그룹의 맏형 격인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톱' 식품회사로서의 위상 강화에 집중한다. 쉬완스 인수효과를 극대화 하고  가정간편식(HMR) 선두주자 지위를 더욱 공고히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사태로 외식업계 하루 평균 고객수가 59% 감소한 반면, CJ제일제당의 냉동만두와 햇반 매출은 2배 이상 늘었다.

    CJ대한통운도 건재하다. 신규수주가 늘고 택배부문 경쟁력이 한층 강화하면서 매출이 증가세다. CJ ENM 역시 투자 배급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면서 한국영화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계열사도 있다. CJ푸드빌은 부진 점포를 축소하고 일부 사업의 매각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CJ CGV도 관객 급감으로 직영 극장 116개 중 30%인 35개 극장을 잠정 영업 중단하는 등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CJ그룹은 앞으로도 식품, 엔터테이먼트, 물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33조7797억원으로 지난해 29조5234억원보다 약 14.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5092억원으로 전년 1조3325억원보다 1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