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G 가입자 1500만 유치 목표'코로나19' 여파 등 연초부터 가입자 유치 '제동'삼성-LG, 중저가 라인업 확정… 대중화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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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등으로 5G 가입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가 새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해도 5G 관련 대규모 투자에 따라 새로운 매출원 확보가 절실해진 만큼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통한 5G 대중화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말 기준 약 536만명으로 SK텔레콤 240만 7413명, KT 162만 2015명, LG유플러스 133만 953명 순이다. 

    통신 3사는 연내 약 1500만명의 5G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로 SK텔레콤은 연말까지 600만~700만명, KT는 전체 가입자의 25~30%(약 450만~500만명), LG유플러스는 30%(약 450만명)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사가 목표 달성을 위해선 단순 계산으로도 매달 약 40만~50만명을 유치해야 하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5G 가입자 순증 폭은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5G 순증 가입자는 88만명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7만명, 31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 1월에는 29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2월에는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효과로 5G 순증 가입자가 40만명으로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통신사 대리점 및 유통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통신 3사 간 출혈경쟁 지양 방침에 따라 '갤럭시S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10만~20만원대로 책정되는 등 전작 대비 대폭 줄어들면서 5G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선 올 상반기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통신 3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 부담이 줄어든 만큼 5G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5G 가입자 유치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A50'의 후속작인 '갤럭시A51 5G'와 함께 '갤럭시A71 5G'를 상반기 중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의 가격은 40만~50만원대로 추정되고 있어 5G 교체 수요를 상당부분 견인할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 역시 오는 5월경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낮춘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80만원대 수준으로 점쳐진다. 이 밖에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까지 40만~50만원대 보급형 5G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지난해 5G 인프라 구축에 8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올해도 수조원대 추가 투자를 해야 하는 만큼 투자비 회수를 위해 5G 가입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현재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중저가 5G 단말 확대에 따라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