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802억원 전년比 6.6% 증가영업익·당기순익 19.2%·39.7% 감소"원화 약세 등 망실 처리 비용 증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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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외적 성장은 지속됐으나 수익성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4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11억원, 34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2%, 39.7%감소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안마의자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라클라우드와 W정수기의 경우 판매 증가가 연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면서 "영업이익도 다소 감소했는데 원화 약세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및 창고공간 확보를 위한 망실 처리 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안마의자의 지난해 매출은 1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라텍스(라클라우드 등) 매출은 14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줄었고 정수기(W정수기 등)의 매출은 1억원으로 5.5% 증가했다. 리스(lease) 사업의 매출도 전년 대비 6.65% 줄어든 285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아직 초기 단계라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54% 감소한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진출한 프랑스에서도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미국은 46억원으로 81% 성장했다.
이밖에 바디프랜드는 연구 개발비용 등 늘린 것이 영업이익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지출한 경상연구개발비는 166억원으로 전년보다 36억원 가량 늘었다. 마케팅을 강화하며 광고선전비도 235억원 가량 지출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07년 설립해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2007년 27억원이던 바디프랜드의 매출은 2010년 189억원을 기록한 뒤로 2014년 1438억원에서 2015년 2636억원, 2016년 3665억원, 2017년 4130억원, 2018년 4505억원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 전체 안마의자 시장 규모도 2007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9000억원까지 늘어났다. 10년 만에 30배 이상 시장이 커졌다. 하지만 안마의자 시장이 커질대로 커져 예전과 같은 확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점점 포화하는 시장 상황에서 OEM 방식으로 저가 판매에 나서는 업체들이 난립해 수익성을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바디프랜드의 수익성은 정체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2016년 영업이익은 933억원, 2017년엔 834억원, 2018년 509억원, 지난해 411억원까지 떨어졌다. 바디프랜드뿐 아니라 2·3위 업체인 코지마와 휴테크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8억원, 37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6%, 26% 감소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안마의자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브레인 마사지 등 업계 최초로 도입한 안마의자 기능뿐 아니라 이탈리아 람보르기니 등 국내외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디자인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는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 의료용 안마의자, 이명마사지, 명상마사지 등 진보한 헬스케어 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말 바디프렌드는 LED(발광다이오드) 광선·미세전류를 활용한 갈바닉 마사지로 피부 관리와 개선을 돕는 홈뷰티 기기 BTN GLED 마스크를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뷰티 제품인 BTN 마스크팩 세트도 출시한 바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해 안마의자의 경우 2분기부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마케팅 역시 더욱 강화 그 매출 성장세를 높이며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