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 개인적 이용자로 변화 디지털 아카이브 콘텐츠 및 AI 직접 제작대면방식 제작 콘텐츠 시장 한계 직면혁신 위한 정부의 법,제도적 틀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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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기반의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을 주축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대전환)'이 이뤄지면서 미디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미디어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감소 및 내수 경제 침체가 진행되고 있지만, 미디어 산업은 오히려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서비스는 물론, 홈쇼핑·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 OTT 인터넷 사용량(트래픽)이 전달 대비 44.4% 증가했으며, 모바일 사용시간은 전달 대비 7% 급증했다. 

    OTT 대표적인 플랫폼 넷플릭스만 놓고 봤을 때 3월 사용자는 2월 대비 22% 증가한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튜브도 총 사용시간이 16% 증가했으며, 틱톡도 총 사용시간이 27%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시장이 네트워크의 진화, 배급망의 글로벌화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네트워크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매스미디어가 개인적인 이용자로 변화하고, 온라인 중계나 VR중계가 근미래에 확산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진기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온라인 인프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디어 소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예능, 드라마 등 노동집약적이고 대면방식의 제작 콘텐츠 시장은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 시장에서는 글로벌 OTT 사업자에 밀릴 수 있으며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는 제작사의 양극화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플랫폼 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의 증가, 유료방송 VOD를 통한 영화 소비 감소, 국내 플랫폼 사업자 역차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 시장의 중요성 증대에 따른 신규 시장 창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 마련, 제작여건 개선, 상생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전향적 규제 개선과 미디어 사업자들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높다. 정부가 유료방송 인수합병(M&A)에 대해 합리적 접근은 물론, 재난시 유료방송을 통한 지역성 구현에 대해 정부의 지원과 전향적 규제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남승용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뉴노멀 시대의 미디어 산업 정상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모바일 방역 시스템, 가짜뉴스 확산 방지, 데이터 활용 확대,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확대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