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조732억 10%↑… 영업익도 11% 동반 사승온라인 24시간-5분 다이렉트-무인지점 등 트렌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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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이 마침내 2조원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신차장 다이렉트' 등 렌터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장기렌터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것이 호실적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732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 가까이 상승해 1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6.3%를 나타냈다. 

    이같은 호실적은 롯데렌탈이 장기렌터카 사업에 있어서 질적 성장을 추구한 덕분이다. 롯데렌탈은 온라인 장기렌터카 영업채널을 활성화하고, 단기렌터카 무인 지점을 출시하는 등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며 렌터카 시장을 선도해왔다. 

    특히, 견적부터 계약까지 한 번에 모바일과 PC에서 완료 가능한 '신차장 다이렉트'와 장기렌터카 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신차장 IoT'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디지털화와 B2C화를 선도하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며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롯데렌탈은 디지털화, B2C화 전환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차별적 지위를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실적에 크게 기여한 '신차장 다이렉트'는 2018년 3월 첫 선을 보였다. '신차장 다이렉트'는 국내 최초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신차장기렌터카 상품을 견적부터 계약까지 5분만에 할 수 있는 롯데렌터카의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로 2030 세대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최근 롯데렌터카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신차장 다이렉트는 전체 고객 중 2030 세대 비중이 59%에 달한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젊은층에게 수요가 높은 것이다. 롯데렌터카 신차장기렌터카 오프라인 계약에서도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8%이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출시 이후 계약 건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19년 7월 온라인 계약 1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8개월 만인 올해 3월 2만2000대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렌터카산업의 언택트(Untact)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선 롯데렌탈의 호실적을 두고 그간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캐피탈사들의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인해 장기 렌터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장 차별화와 미래 준비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에 나섰던 것이 이같은 실적으로 나타났다는 관측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2017년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이후 이듬해인 2018년 약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월 인수한 AJ렌터카와 자사 렌터카 사업 부문간 통합작업을 마치고 올해 1월 'SK렌터카'란 통합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올해부터 단일회사로 거듭나는 만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경쟁사 추격에도 경쟁 우위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차별화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신차장 다이렉트와 같은 온라인 영업 채널 활성화, 24시간 반납가능한 무인화지점(상봉예약소) 개설 등 사업 효율화와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터카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풀 밸류체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카셰어링(그린카)부터 단기렌터카, 월간렌터카, 기사 포함 렌터카, 신차·중고차 장기렌터카 그리고 오토리스, 내 차 팔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동차 생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