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린 소비 심리"조만간 폭발적으로 급증" 전망 나와유통업계, 향후 새로운 시대 대비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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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억눌려 있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조만간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에서 벗어나 완전히 변화할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조만간 소비 급증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코로나19 사태로 억눌린 소비 심리가 '폭발' 직전에 놓였다는 시각이다. 국내 가치투자 1세대 대표 주자 중 한 명인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이를 '보복적 소비'라고 칭하기도 했다.강 회장은 "보복적 소비의 수혜를 입을 기업에 대한 투자 적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당장은 극단적인 소비 단절 때문에 기업들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삶이 존재하는 한 소비는 본능이자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어떤 소비는 누르면 누를수록 갈증은 커져만 간다"며 "그런 소비들은 저축되고 있으며 상황이 되면 용암이 분출하듯 그 힘을 과시할 것"고 예상했다.이 같은 보복적 소비의 조짐은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고 발이 묶인 사람들은 '방구석 여행 챌린지'라는 놀이를 만들어냈다.사진과 동영상 등을 배경으로 해 여행을 간 것처럼 꾸며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들은 여행을 갈 수 있게 되면 가야할 국가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억눌린 여행 심리를 표출하고 있다.여행업계는 최근 막막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향후 여행 수요 급증 가능성만이 희망적이다. 하나투어는 차세대 여행 플랫폼인 '하나허브' 도입을 위한 기존 서비스 운영 중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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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여행업계는 상당히 힘든 상황인 것이 맞고, 대응책도 없어 손 놓고 있는 곳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하나투어는 기존에 진행해온 차세대 여행 플랫폼 교체의 적기라고 보고 계획의 정상적인 실행에 착수했다"고 말했다.이처럼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보고 이후 단계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사실상 대응책이 없는 감염병 이슈인만큼 손을 놓고 있을수만은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변화할 일상과 소비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억눌린 소비의 표출은 대형쇼핑몰,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은 물론이고 외식매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관련업체들은 온라인·모바일 서비스의 대대적 개선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 개선에도 함께 나선 상황이다.새로운 시도를 진행하는 곳들도 늘었다. 시몬스가 침대없는 팝업스토어를, 이케아코리아가 플래닝 스튜디오를 처음으로 오픈한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은 '햄버거' 시범운영을 확대하기도 했다.아워홈의 ‘주거단지 전용 식음료 서비스’ 시장 진출, 맥도날드의 '베스트 버거' 도입, 삼양식품의 온라인 브랜드 ‘불타는 시리즈’ 오프라인 매장 진출, 죠스떡볶이와 바르다김선생의 새 모델 '듀얼 매장' 론칭 등도 코로나19 사태 도중에 나타난 새로운 시도다.또한 최근 식품업계에서 잠잠했던 모델 전쟁도 다시 발발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TV와 OTT, 유튜브 등을 더욱 많이 시청하는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최근만 해도 농심이 칼빔면 모델로 정혁을, BBQ치킨은 이민호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샘 해밍턴 가족을, 동원F&B는 펭수와 손나은을 내세웠다. 빙그레도 슈퍼콘 모델로 유산슬을 기용했고, 매일유업은 바리스타룰스의 브랜드 모델로 임영웅을 기용했다. 네스카페의 이정은 광고 모델 '네스카페 수프리모' 광고도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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