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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장중 심하게 요동치다가 3%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분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44달러(3.4%) 떨어진 12.3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34달러 떨어진 1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20% 넘게 급락하면서 10.07달러를 찍었다가 13.69달러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0.47달러(2.35%) 오른 20.46달러로 마감됐다.
유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유수요 급감과 과잉공급 우려로 폭락세를 탔다. 하락 압박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날 시리아 북서부 도시 아프린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오일탱크가 폭발, WTI가 장중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이번 테러로 1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시장이 전 세계적인 원유저장능력 저하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일부 손실이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비요나르 톤하우겐 리스타드 에너지 대표는 "기업 활동 증가가 미국 내부수요에 활력을 주면서 원유 저장고가 가득 차는 것을 다소 미룰 수 있었다"면서도 원유수요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은 주요 원자재 인덱스인 GSCI에서 WTI 6월물 익스포저를 7월물로 이월한다고 고객들에게 통보했다. 6월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미국 최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인 USO에 이어 다른 ETF들도 6월물을 매도하는 월물 교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