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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5월 국내 증시의 전망이 밝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각국 경제활동 재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융시장은 3월 패닉장세에서 벗어나 정상화 국면이 재개됐다.
국제유가 급락에도 코로나19 공포심리 완화 속에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재정 정책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유동성 급증이 글로벌 주식시장 반등으로 이어졌다.
이달 코스피는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가세하는 2차 상승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달 중 코스피 2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이와 더불어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통해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코로나19 글로벌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정점을 통과가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경제활동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바이러스 확산 억제정책이 3월초부터 시작돼 지난달부터 폭발적인 확산세는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경우 확진자 수폭증 이후 한 달 전후 정점을 통과해 진정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은 경제정상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활동 재개 3단계 계획을, 유럽도 경제정상화를 점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월 후반으로 넘어가면 길리어드 사이언스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 및 이를 통한 경제 재개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소비 증가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를 높일 수 있다. 더 나아가 5월 중국의 양회 개최가 있을 것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정상화는 2분기 중 펀더멘털의 회복과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이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여기에 더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동시에 확장적일 경우 총공급·총지출이 학대되며 경제활력이 살아나는 폴리시 믹스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제어되고 글로벌 경제활동이 시작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기업이익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 재개는 5월 말로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예상된다.
서상영 연구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재차 급증한다면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경제 재개에도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둔화된다면 이연 소비 확대 기대가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월 주식시장은 반도체·인터넷·2차전지 등 IT업종, 중국 양회에 따른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투자가 IT분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후에도 IT 매력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보다 더 슬림화되고 집중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 "코스피 반등이 빠르게 나타난 만큼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은 IT·필수소비재·건강관리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권유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단계적 이연수요의 증가에 따라 은둔형 소비에서 쇼핑·레스토랑·핸드폰·가전 등 보복형 소비, 여행·콘서트·숙박 등 활동성 소비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중국의 핸드폰 판매량 증가를 계기로 하반기 핸드폰 이연수요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언택트 IT서비스 설비투자라는 장기 패러다임과 함께 IT중심의 주도력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