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수주잔고 물량 소화㈜한화, 전년比 매출 23.7%↑, 영업익 314.5%↑“방산 매출, 국내서 최소 60% 발생”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항공 엔진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항공 엔진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화
    한화그룹의 방산 4사들이 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꿋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산의 경우 산업 특성상 국내사업과 수주잔고 물량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아 큰 영향을 받지 않아서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방산 계열사는 이번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은 방위사업청 등 국방예산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올해 2~3월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를 비교적 적게 받는다. 이에 따라 1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869억원,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3.7%, 영업이익은 314.5% 늘어난 수치다. 국방예산이 건국 이래 처음으로 50조원을 넘는 등의 호재도 실적상승에 한 몫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가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항공엔진 사업부문이 대형 항공기 엔진 제작사와 연이어 계약을 체결해,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3% 늘어난 1조720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를 넘기면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한 한화시스템도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1분기 매출액 282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났다.

    한화디펜스도 K9 자주포를 노르웨이에 차질 없이 수출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안정적인 성적표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관계자는 “방산산업의 매출은 최소 60%에서 최대 100%까지 국방비 예산에 맞춘 내수물량에서 발생한다”며 “국방예산이 늘어난 만큼 코로나19 등 글로벌 경기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