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대출 연체율 전월比 0.04%p↓…"코로나 연체 아직"

올해 3월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연체채권 정리 영향으로 전달 대비 하락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3월 말 대비로는 0.06%포인트 떨어졌다.

3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9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을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이 6000억원 감소했다.

통상 은행들이 연말인 12월에 연체 채권을 정리하므로 1∼2월에는 연체율이 오르는 편이다.

차주별로 보면 3월 말 현재 기업 대출 연체율은 0.49%로 1개월 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0.10%포인트 내린 수치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35%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떨어졌고, 1년 전과 비교하면 0.38%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53%)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33%)은 한 달 전보다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졌다.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였다.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내렸고, 지난해 3월보다는 0.02%포인트 내려갔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0%)은 전월 말 대비 0.01%떨어졌다. 1년 전보다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4%)은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내렸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0.02%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3월 연체율의 상관성을 따지기에는 시점상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