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건설현장에 영화 CG기술 '포토그래메트리' 도입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새로운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T기술 접목은 필수다. 특히 3차원 그래픽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건설업 특성상 설계도면과 실제공정간 비교검토가 수시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특수효과와 영상기술이 발달한 영화나 게임산업에서 활용되는 기술까지 과감히 도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영화나 게임·지도제작·디자인 분야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포토그래메트리' 기술을 현장측량에 접목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포토그래메트리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겹치거나 합성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로, 작은사물에서부터 도시단위 공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영화 '매트릭스'와 '스타워즈'에서도 해당기술을 이용한 특수효과가 사용됐다.
 
대림산업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3차원 영상모델로 변환해 활용 중이다. 데이터 오차는 100m 상공에서 촬영할 경우 평균 10㎝이내, 30m 높이에선 3㎝이하로 매우 정밀하다. 또한 측량·공정관리·토공물량·안전·품질관리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현재 20개 현장에 이를 적용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새로 착공한 전 주택현장에 확대했다. 앞으로는 토목 및 플랜트현장에도 점진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아파트 단지모형·준공현장을 3차원 영상으로 변환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설계검토나 신상품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한 모든 건설기술정보를 디지털화 해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완료된 작업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향후 발생가능한 문제점까지 예측해 사전에 오류를 제거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건축물 완공이후 유지관리에 필요한 정보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정양희 기술기획팀장은 "포토그래메트리 기술은 BIM과 함께 업계 혁신을 견인할 주요기술"이라며 "대림산업은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해 토탈 스마트 건설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