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수주·건설기성' 최악은 면했지만…건설업 체감경기 소폭 반등에 그쳐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건설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4.2포인트 상승한 64.8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지난 3월 CBSI는 59.5를 기록했다. 7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지난 4월에도 CBSI는 60.6으로 부진했다. 그러다 5월 4.2포인트 상승한 64.8을 기록하며 지수가 일부 회복됐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물량 침체 상황이 일부 진정된 것으로 보이나 기업의 자금 상황은 더욱 나빠졌고 건설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정책으로 가계소비가 상승하는 등 내수경기가 회복된 영향이 반영되고 신규 공사수주와 건설공사 기성이 급격히 나빠졌던 상황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지수가 전월대비 회복됐으나 60선 중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다만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만큼 향후 건설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 

건설산업연구원은 6월 지수를 74.8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박 부연구위원은 "건설기업들이 이번 달 침체 상황이 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뜻한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공공공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