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 예산 4500억 확정기존 10개 품목에 건조기 추가코로나 불확실성 속 내수 회복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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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고효율 가전 환급제도를 확대하면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020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이 중 가전업계에서 눈여겨 볼 정책은 고효율 가전 환급 사업규모를 확대한 것이다.이른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은 고효율 제품의 구매비용 10%를 환급해주는 것으로, 고효율 제품의 생산·유통·판매를 촉진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 1차 추경에서 15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지만, 이번 3차 추경안에서는 예산 증액으로 총 4500억원의 사업이 됐다.업계에서는 10%의 환급을 감안했을 때,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고효율 가전 판매를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내 가전 판매액 24조9000억원의 약 18%에 해당하는 규모다.이와 함께 기존 10개 품목에 건조기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고효율 가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실제 정부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신청 건수는 17만6258건으로 나타났다. 신청액 규모는 197억원에 달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국내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 7개사를 대상으로 환급사업 시작 이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환급대상 가전제품의 매출액은 122% 증가했다.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으뜸효율 가전 마케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삼성전자는 한국에너지공단이 환급해 주는 개인별 한도 30만원에 더해 70만원 상당의 특별포인트를 제공, 최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도록 했다.LG전자 역시 한국에너지공단의 환급금 외에 캐시백, 모바일 상품권 등의 추가 혜택을 주고 있다.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대부분이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위축된 만큼 정부의 이번 소비 부양 패키지 발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내 가전 매출 중 프리미엄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의 빠른 회복은 해외 리스크를 방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