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선제 투자… 1분기 손실 125억대형 계약 체결로 만회… 투자비용 제외한 영업익 8배↑올해 영업익 2250억 전망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항공엔진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항공엔진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목을 잡고 있던 항공엔진 사업부문이 대형 계약체결에 힘입어 손실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74억원, 32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90억원 늘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적자에 시달렸던 이유는 항공엔진에 있다. 이 사업은 안전에 직결되는 비행기 엔진을 개발·생산·정비하는 첨단기계산업의 선두주자다.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필요함은 물론 핵심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장기간의 개발기간과 투자를 필요로 한다. 

    항공엔진 부문의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은 206억원이다.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엔진빌드 확충에 대규모 비용이 투입돼, 적자 상태에 처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125억원이다.

    단, 투자비용을 제외하면 항공엔진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억원) 보다 8배 늘었다. 고품질 제품으로 국내 군수 엔진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하면서, 지속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영국 롤스로이스와 1조2000억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3500억원 규모의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현재 베트남에 2개 공장을 운영 중인 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3공장도 건설해 롤스로이스 등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도 에어로스페이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은 코로나19 여파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올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매출 5조5130억원, 영업이익 22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