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영업이익 15년 연속 흑자"스마일 시리즈 안착 한 몫" 비결스마일클럽·배송·페이 등으로 충성고객 확보
  • ▲ 이베이코리아는 나 홀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마켓·옥션·지구(G9)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9812억원)보다 12% 증가한 1조95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480억원)에 견줘 27% 늘어난 615억원이었다. ⓒ이베이코리아
    ▲ 이베이코리아는 나 홀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마켓·옥션·지구(G9)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9812억원)보다 12% 증가한 1조95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480억원)에 견줘 27% 늘어난 615억원이었다. ⓒ이베이코리아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위기’다. 수년간 소비가 줄어드는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닥치면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패러다임이 변하는 순간에는 늘 변화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았다. 위기를 양분으로 기회를 찾는 유통기업들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각광 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장을 보던 이들도 감염을 우려해 온라인 쇼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은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사항이 됐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커지며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전통 e커머스 사업자뿐 아니라 대형 포털 사이트나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도 e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베이코리아는 나 홀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마켓·옥션·지구(G9)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9812억원)보다 12% 증가한 1조95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480억원)에 견줘 27% 늘어난 61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G마켓이 연간 기준 흑자를 지난 2005년 달성한 이래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5년 연속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의 경우 수수료 기준으로 업계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회사가 물품을 매입하면 매출로 잡히는 매입매출 기준이 아닌 오픈마켓 형태로는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이다.
  • ▲ 이베이코리아는 흑자 경영의 비결로 ‘가격 경쟁’에만 초점을 두던 기존의 이커머스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수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즐거운 쇼핑 경험 제공’에 집중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 이베이코리아는 흑자 경영의 비결로 ‘가격 경쟁’에만 초점을 두던 기존의 이커머스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수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즐거운 쇼핑 경험 제공’에 집중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는 흑자 경영의 비결로 ‘가격 경쟁’에만 초점을 두던 기존의 이커머스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수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즐거운 쇼핑 경험 제공’에 집중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클럽’, ‘스마일배송’, ‘스마일페이’, ‘스마일박스’와 같은 스마일 서비스를 통해 충성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을 구심점으로 메가 프로모션·결제·배송·수령까지 쇼핑의 모든 과정을 연계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4월 첫선을 보인 ‘스마일클럽’은 가입비 3만원을 내면 연회비 이상의 웰컴기프트를 증정하고, 1년 내내 최고 등급 혜택을 적용한다. 회원 전용 핫딜과 콜센터 운영 등 단독 서비스도 강점이다. 그 결과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유료회원 200만명을 넘긴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유일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플랫폼인 스마일배송으로 구매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익일-합배송을, 판매자에겐 재고 보관-운영-배송비 절감 및 물류 인력 운영 효율화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일배송은 물류부터 정산까지 오픈마켓 판매자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길게는 몇 개월에 달하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 정산 주기와는 달리, 상품 출고일 기준 다음 영업일에 바로 대금이 지급되는 빠른 정산으로 특히 중소규모 판매자 자금회전에 큰 도움을 준다.

    취급 카테고리를 기존 생필품과 가공식품류에서 소·대형 가전으로 확대하고, 주문마감(컷오프) 시간을 오후 8시로 늘리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는 코로나 이후 언택트 배송시대를 맞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구매고객 배송 경험을 다각화하고 택배기사의 수고를 덜기 위해 편의점, 대학교, 병원 등에 집중 설치하고 있다.
  • ▲ 스마일페이는 2020년 3월 기준 가입자수 1450만명을 넘어서며 선도적인 결제 서비스로 자리잡았으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외부 제휴처 확장으로 소비자 사용성을 높이는 한편, B2B향 커머스-금융 융합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 스마일페이는 2020년 3월 기준 가입자수 1450만명을 넘어서며 선도적인 결제 서비스로 자리잡았으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외부 제휴처 확장으로 소비자 사용성을 높이는 한편, B2B향 커머스-금융 융합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여기에 쇼핑특화 간편결제인 스마일페이로 구매고객 결제를 단순화하고, 파트너사를 늘려 시장을 확대했다.

    스마일페이는 2020년 3월 기준 가입자수 1450만명을 넘어서며 선도적인 결제 서비스로 자리잡았으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외부 제휴처 확장으로 소비자 사용성을 높이는 한편, B2B향 커머스-금융 융합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9월 스마일페이를 신라인터넷면세점 맞춤형으로 구현한 ‘신라페이’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2018년 6월 현대카드와 함께 출시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인 스마일카드는 올해 5월 기준 약 83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강력한 고객 로열티를 제공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요즘과 같이 언택트 쇼핑의 중요도가 증가하는 시기에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며 “결제와 주문, 배송 등 전반적인 쇼핑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멤버쉽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