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全단지 연한 30년 넘어, 정안진 통과 잇따를듯내주 6단지 적정성검사 관심…도심 정비사업 청신호 기대 재건축 초기단계 서울 집값 영향無, 사업 진행 기대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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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허용 연한 30년을 넘긴 목동아파트 단지에 잇따른 호재가 날아들고 있다. 목동 5단지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사업에 한걸음 다가섰다.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천구청은 목동신시가지아파트5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에 조건부 D등급(52.1점)으로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통보했다.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또는 E등급을 받아야만 한다. 100점 만점에 A~C등급(55점)이면 재건축이 불가하고, D등급(30~55점)은 조건부 재건축, E등급(30점 미만)은 재건축이 가능하다.1986년에 준공된 목동5단지 역시 앞서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한 6단지, 9단지와 같은 절차를 밟게 됐다. 조건부로 통과한만큼 시설안전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심사를 거치게 된다.이번 목동5단지의 정밀안전진단 통과 소식에 목동 전역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목동신시가지 단지 모두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긴만큼 앞으로 1차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은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내주 예정된 6단지 적정성 검토까지 최종 통과하면 목동 재건축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규제를 강화해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차기 재건축 수혜 단지로 목동이 주목받을 수 있어서다.업계에서는 집값 안정화를 강조하는 정부가 최근 대두되는 서울 도심내 아파트 공급에 대한 부담감을 덜기 위해 비강남권에서의 재건축사업 완화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적정성 검토를 최종 통과해도 실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정비구역지정, 추진위 구성,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조합원분양신청, 관리처분인가 등 많은 단계를 거쳐야한다.착공까지 최소 5년에서 10년이상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도 목동 재건축 사업이 서울도심 집값을 단숨에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 입장에서는 서울 공급을 원하는 수요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강남에서 재건축사업을 허용하면 집값이 순식간에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 강남외 지역에서만 공급 시그널을 보내며 민심을 달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목동 주민들 역시 현 정부에서 재건축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긴 어려운 만큼 장기전으로 접근한다는 전략이다.목동신시가지 일대 재건축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다음주 발표될 6단지 최종 결과에 따라 정부가 목동 정비사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시간이 걸릴테지만 결국 재건축을 할 수밖에 없으니 지금 정권에서는 기초단계만이라도 잘 닦아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