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평가 A등급…지배구조 개선PF우발채무 감소…차입금 축소기업가치 상승→외국인 러브콜
  • ▲ 지난해 10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오른쪽)와 우수협력사 대표단이 사회공헌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 지난해 10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오른쪽)와 우수협력사 대표단이 사회공헌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재무적·비재무적 경영지표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실적과 부채현황 등 재무여건이 개선되며 신용등급이 상승한데 이어 환경·사회·지배구조 같은 비재무적 지표들도 상승세가 지속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5일 한국ESG기준원 ESG평가에서 건설업 최고등급인 A등급을 부여받았다. 전년대비 1단계 오른 성적이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영역 모두 전년대비 1~2단계 개선됐다.

    영역별로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등 전 분야에서 A등급이상을 획득했다. 특히 지배구조 분야는 전년대비 2단계 올라 통합등급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엔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이자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의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2022년 상반기 C등급을 기록한 이후 2년만에 3단계 상승한 것이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삼성물산과 DL이앤씨, GS건설 등과 건설업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다.

    우선 지배구조 부문 성과가 눈에 띈다. 대표적 성과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주주권리, 리스크 관리 분야가 개선됐다.

    이사회 분야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사회와 위원회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주주권리 분야에선 주총 4주 전 소집공고를 준수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자사주 매입과 중장기 배당정책도 수립했다.

    이어 감사위원회엔 계열사 내부거래와 외부감사인의 비감사용역을 사전심의해 회계투명성을 확보했다.

    부패방지(ISO 37001) 및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을 신규 취득하며 위기관리에도 힘썼다. 

    환경부문에선 공사중 환경영향을 저감하고 자원순환을 강화했다.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설정 등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수립해 ESG 공시의무화에 대비하고 있다.

    폐기물과 온실가스, 에너지사용량 등 환경목표 수립 및 성과관리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사업장을 만들고 있다.

    사회부문에선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해 공급망 지속가능성을 강화했다.

    임직원과 이해관계자 대상 인권 영향평가 및 인권 보호정책을 수립하는 등 인권경영체계도 구축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안전관리 IT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고객 및 회사정보 안전성 제고를 위해 정보보호 경영시스템(ISO 27001)을 취득하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받았다.

    이번 정기평가 결과 조정대상이었던 10개 건설사 가운데 상향조정된 두곳중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신평사들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2023년부터 신규수주와 주택공급 등이 회복되면서 사업기반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도 신용등급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초 확대된 유동화증권 차환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현금을 활용, 사업비를 대여한 바 있다.

    이에 도급사업 PF 우발채무는 2021년말 2조7000억원에서 지난 2분기말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순차입금도 2022년말 1조4000억원에서 2분기말 90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실적도 가파른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3분기 누적기준 매출 3조1312억원, 영업이익 142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8% 상승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5.4% 뛰었다.

    시장에선 이같은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HDC현대산업개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534억원, 영업이익 2131억원에 이른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상반기 기준 2204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1월부터 대규모 개발사업과 같은 자체사업이 예정된 만큼 실적 전망도 밝다는 입장이다.

    4분기 분양예정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개발사업 등 4조2000억원이상 규모 복합개발 사업들이 대기중이다.

    특히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상업부지와 함께 일부 주거단지 운영사업을 병행해 현금흐름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HDC현대산업개발 지분은 개인투자자들에서 외국인 및 기관으로 대거 손바뀜됐다. 

    지난 3분기말 외국인 지분은 13.79%를 기록하며 전년동기(7.39%) 대비 60%이상 증가했다.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 지분도 지난 3분기말 기준 12.14%로 전년동기(5.65%) 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

    장기투자자로 분류되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지분매집이 이어지며 올해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 1만4000원선이었던 주가는 지난 29일 2만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간상승률은 50%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선 주가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13개 증권사의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는 2만9000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