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강화한 차별화 플랫폼 ‘푸드드림’ 전략적 확대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강화를 통한 점포 경쟁력 강화도시락·와인 예약 주문, 배달 서비스, 라스트 오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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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위기’다. 수년간 소비가 줄어드는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닥치면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패러다임이 변하는 순간에는 늘 변화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았다. 위기를 양분으로 기회를 찾는 유통기업들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세븐일레븐 역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체질 개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식품 부문을 강화한 신규 플랫폼 ‘푸드드림’을 발판으로 올해 세븐일레븐의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1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경호 대표는 차세대 편의점 모델 ‘푸드드림’ 확대에 올해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점포보다 마진율이 높은 FFS(Fresh Food Store) 점포 비중을 높여 세븐일레븐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7월 선보인 ‘푸드드림’은 일반점포 대비 2배 수준인 약 40평 규모의 넓고 쾌적한 매장에 △즉석식품 △차별화 음료 △신선·HMR △와인스페셜 △생필품 등 5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구현한 프리미엄 편의점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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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은 높은 운영 효율을 자랑한다.세븐일레븐이 30여 개 ‘푸드드림’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담배가 중심이던 기존 편의점 매출구조를 탈피하고, 대신 푸드, 즉석품 등 간편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종합생활쇼핑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상품군별 매출 현황을 보면, 평균 40%가 넘던 담배 비중이 21.7%로 줄어든 대신, 푸드(도시락, 김밥 등), 즉석(고구마, 치킨 등), 신선식품의 매출 비중은 20.5%로 일반점포(10.1%)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또한 넓고 쾌적한 쇼핑 환경 구축으로 근거리 생활용품 소비자들도 늘어나 헬스·뷰티(H&B), 가정용품, 잡화류 등 비식품군 매출 구성비 역시 11.1%로 일반 점포(6.3%)보다 4.8%p나 높았다. 음료, 과자, 유음료 등 다른 상품군들도 모두 일반점포에 비해 높은 구성비를 나타냈다이러한 변화는 점포의 운영효율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푸드드림 점포는 저마진 상품인 담배 비중이 낮아진 반면, 푸드, 음료, 비식품 등 일반상품 매출이 증가해 점포 마진이 일반점포 보다 6%p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객단가는 비슷하게 유지되는 반면 객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점포 매출이 일반점포 대비 66.8% 신장하는 등 매출증대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세븐일레븐은 ‘푸드드림’ 플랫폼을 올해 최대 500개 점포까지 확대해 브랜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고객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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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한 차별화 상품·서비스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대표적인 서비스 사례로 자체 모바일앱 ‘세븐앱’을 활용한 도시락 예약 주문 서비스,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 요기요와 함께 한 배달서비스, 우수 스타트업(미로)과 협업한 마감할인판매 라스트오더 서비스가 있다.먼저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는 ‘세븐앱’을 통해 와인을 예약하고 점포에서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다. 세븐앱에서 판매되는 와인들은 모두 앱 전용 상품으로 초저가 상품부터 해외 유명 와인, 프리미엄 상품까지 21종이 판매 된다.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와인 예약주문 서비스 개시 전(1월1일~4월13일)까지의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신장했으나, 시행 후(4월14일~5월31일)엔 57.2%를 기록했다.
여기에 편의점 배달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300여점 이용 가능한 배달서비스도 연내 3000점 이상까지 늘린다.
마감 할인 판매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가맹점의 점포 운영효율 개선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 상위 100개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비스 대상 상품군의 전체 발주가 전년 대비 21.8% 증가했고, 판매도 24.6% 증가했다. 반면 폐기는 6.4% 감소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 점포의 지속 확대와 함께 대상 품목도 더욱 다양화하여 가맹점과 소비자 만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