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사들 韓 시장에 가성비 5G폰 공급 시작프리미엄 제품 위주 한국도 가성비 찾는 저가 수요 증가
  • ▲ 샤오미가 이달 중순 5G 가성비 스마트폰 'Mi 10 Lite'(미10 라이트)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샤오미
    ▲ 샤오미가 이달 중순 5G 가성비 스마트폰 'Mi 10 Lite'(미10 라이트)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샤오미
    샤오미가 이달 중순 5G 가성비 스마트폰 'Mi 10 Lite'(미10 라이트)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10 라이트 가격은 40만원대로 국내에서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가성비를 무기로 출시 2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아치우며 제품력을 인증 받았다.

    가벼운 가격은 미10라이트의 장점이지만 스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겨냥했다. 

    우선 고급형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6.57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765G 칩셋이 탑재된다. 칩셋은 스마트폰의 성능과 전력 소비 등을 결정짓는 부품이다.

    스냅드래곤 765G 칩셋은 리얼 5G로 불리는 밀리미터웨이브(mmWave)지원하는 유일한 중급 칩셋이다. 

    이밖에 4천160mAh 배터리를 넣고 후면에는 4천800만화소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를 채용했다.
  • ▲ 사진은 홍미노트 시리즈 최신 제품인 '홍미노트 9S'ⓒ샤오미
    ▲ 사진은 홍미노트 시리즈 최신 제품인 '홍미노트 9S'ⓒ샤오미
    유진 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A51 5G(499달러·약59만4천원), 갤럭시 A 퀀텀(549달러·약65만3천원) A71 5G(599달러약71만3천원) 등의 중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5월 이후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내놓는 5G스마트폰은 대부분 25~35만원 수준으로 가격 차가 크다"며 "가성비로 통하는 샤오미가 한국의 틈새시장에 진입하려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앞서 샤오미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스마트폰 '홍미노트9S'는 사전판매 개시 이틀 만에 준비된 물량 2000대가 '완판'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삼성전자(M/S 69%), 애플(16%), LG전자(14%)가 과점하고 있다"며 "중국업체들의 중저가 제품군이 힘을쓰지 못하는 시장으로 분류되는데 프리미엄 선호 현상으로 2018년 프리미엄모델(고가)과 매스모델(중저가)의 판매 비중 차이는 73%p(프리미엄 79%, 매스 6%)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샤오미의 적극적인 한국시장 진출은 최근 스마트폰 구입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2019년 이후 한국시장에서 가성비가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생기며 중저가 모델의 판매 비중은 올해 1분기 25%까지 상승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작년까지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지만, 올해는 1분기부터 글로벌 전 지역에 5G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중장기적으로 LTE에서 5G로 교체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국내업체들의 빠른 초기 시장 선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국업체들이 저가의 5G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고 있으며,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에 국내업체의 빠른 라인업 확장과 볼륨 확대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