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분석,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7.4% ‘감소’병원 방문 대신 ‘일반약’ 등 활용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
  • ▲ 땀 악취증 환자 현황(2015~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 땀 악취증 환자 현황(2015~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땀 악취증’ 환자의 대부분은 30대 이하의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상 여름철 진료가 많을 것으로 많은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겨울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 ‘땀 악취증(질병코드: L75.0)’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땀 악취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수는 2015년 4768명에서 2019년 3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점유했다. 성별로는 2015~2019년 동안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1.24배 많았다. 

    김지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30대 이하의 환자가 많은 이유는 땀 악취증의 주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의 분비가 사춘기 이후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땀 악취증 환자의 수도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5년간 땀 악취증 환자수가 감소(연평균 7.4%)한 것은 유병률 자체가 줄어들었다기보다 땀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와 일반의약품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병원을 바로 찾는 환자의 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계에서 주목할 점은 땀 악취증 환자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월별 상위 환자수는 1월 781명, 2월 661명, 12월 464명 등으로 전체 환자의 40%가 겨울철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지언 교수는 “증상은 여름에 가장 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땀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계절인 겨울에 환자들이 본인의 땀 악취증을 병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쉽다. 치료를 시행하기에도 수월한 시기로 여겨 겨울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