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 합동 첫 공동주택 도시·건축혁신 사업
  • ▲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 서울시
    ▲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 서울시
    서울시 동작구 흑석11구역 재정비사업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9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하고 동작구 흑석동 267 일대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특별건축구역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흑석11구역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첫 공동주택 도시·건축혁신 사업지로 선정된 곳이다. 흑석동 남고북저 지형에 순응하며 지역의 공공성확보를 위해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준공까지 전단계를 주민들과 함께 추진한다.

    건축위원회 심의 상정전 시·구 주관부서와 도시건축혁신단, 공공기획자문단으로 구성된 팀과 공공건축가, 전문가그룹, 주민이 수십차례 논의를 진행해 작년 12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바 있다.

    이번 건축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에는 흑석11구역을 전체 연면적 27만5531.50㎡, 지하5층~지상16층 규모, 총 25개동으로 짓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형적 특징을 보면 북측 현충로와 남측 현충원, 서달산을 접하고 9호선 동작역, 흑석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한강변 기슭에 위치해 기존 주거지의 조직체계를 반영한 마을을 유지하고자 블력형 마을과 길, 마당을 가진 특색있는 주거지를 계획했다.

    현충원에서 아파트가 보이지 않도록 높이를 관리하고 서달산 지형에 순응하는 도시경관과 통경축을 확보할 예정이다. 5~8층 저층형, 14~16층 중층 탑상형 배치, 옥상부에 계단식 테라스 도입 등 다양한 주거동과 평면계획으로 성냥갑 아파트 계획을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공동주택으로 건축된다.

    단지 중앙에는 공공에게 오픈되는 스카이라운지와 시민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외부공간을 조성한다. 공공성과 역사성을 지닌 도시와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재탄생되는 셈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공공기획을 통해 정비계획 결정후 3개월만에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는 등 정비계획 심의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100년 미래경관 창조를 목표로 도시·건축 혁신방안의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