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에 연동, 실적 둔화된 GS건설 235억→189억현대건설·삼성물산·금호산업, 계열사서 수취…가외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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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 소속 건설사들이 지주사에 지불하는 브랜드 사용료 규모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년 동안 ㈜GS건설에 189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했다.2017년, 2018년까지만해도 220억원, 23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회사에 제공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GS건설은 작년 매출이 줄면서 브랜드 사용료 규모 역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브랜드 사용료는 매출액이나 영업수익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자체적인 사용료율을 곱한 금액으로 계산한다. GS건설은 자체 사용료율을 0.2%로 책정해뒀다.GS건설 관계자는 "2018년 13조1390억원이었던 매출이 2019년 10조4170억원으로 약 20% 가량 줄었다"며 "매출 감소에 따라 상표권 지급 금액도 덩달아 감소했다"고 언급했다.반면, 브랜드 사용료 규모가 늘어난 건설사도 있었다.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은 지난 2018년 51억, 106억원에서 각각 57억원, 119억원으로 더 많은 금액을 부담했다.포스코건설의 매출이 2018년 6조6254억원에서 작년 7조2089억원으로 9% 이상 올랐고 한화건설 역시 3조5987억원에서 3조8233억원으로 증가한 덕분이다.롯데건설과 SK건설은 3년치를 한꺼번에 책정하고 매년 82억원, 137억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으며 가외수입을 두둑이 올리는 건설사들도 있다.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22곳의 계열사에서 지난해 58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고, 삼성물산 역시 68억원을 수취했다.금호산업은 '윙마크' 사용료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각 계열사로부터 총 143억원의 수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