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팀, ‘최소침습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성공합병증 최소, 출혈 위험 감소 등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과 비슷
  • ▲ 서울성모병원 의료진들이 타비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 서울성모병원 의료진들이 타비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의 타비 팀(TAVI Team)이 기존의 타비 시술보다 합병증을 최소화 하고 조기 퇴원과 조기 일상행활 복귀를 돕는 ‘최소침습 타비 시술’을 성공했다. 

    3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장기육 심뇌혈관병원 교수팀은 지난 25일 고령의 87세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앓고 있는 김봉희(男)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최소침습 타비 시술’을 시행했고 환자는 다음날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타비 시술은 70세 이상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서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병든 대동맥 판막 부위에 카테터 시스템으로 인공판막을 위치시킨 후 풍선이나 자가 확장 시스템을 통해 건강한 판막을 삽입하는 최신의 치료법이다. 

    시술이 도입된 초기에는 전신마취를 시행한 후 시술이 이뤄졌고, 시술 시 합병증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식도 안에 삽입 후 시행하는 경식도 심초음파 검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타비 판막 시스템의 기술적 발전과 시술자의 경험이 쌓이면서 수면마취 후 시술이 가능해졌다. 또 타비 판막의 시술직후 평가도 전신마취가 필요했던 경식도 심초음파가 아니라 가슴 위에서 검사하는 경흉부 심초음파로 시행이 가능하게 되면서 ‘최소침습 타비시술’이 도입됐다. 

    병원 타비 팀은 이러한 시술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더욱 최소화하고 조기 퇴원과 조기 일상생활 복귀를 위하여 모든 검사를 외래 진료 시, 진행하고 적절성 평가 후 적합한 환자를 시술 전날 입원시킨다. 

    시술 준비 과정에서 전과는 달리 허벅지 혈관을 하나만 사용하는데, 주로 우측 대퇴동맥을 천자 후 5.0에서 5.5 mm(타비판막의 크기에 따라 달라짐)의 도관을 삽입하고 그간 좌측 대퇴동맥을 통해 설치한 돼지꼬리 모양의 카테터를 우측 손목 혈관을 통해 삽입한다. 

    우측 손목 동맥은 지혈이 쉽고 혈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허벅지 동맥에 비해 훨씬 낮다. 좌측 대퇴정맥을 통해 삽입하던 임시형 박동기를 삽입하지 않고 타비판막 도입을 위해 심장 내 위치시킨 가이드 와이어를 이용해 유도박동을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장기육 교수는 “최소침습 타비시술은 심뇌혈관 중재시술에서 최고 난이도 시술 중 하나로 병원의 위상과 환자의 안전을 위하여 한국의 타비 시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