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망 '6조→7조원대' 깜짝 실적 전망D램 가격 상승 영향 반도체 사업부 실적 견인'스마트폰-가전' 부진 예측되지만… 감소폭 크지 않을 듯
  •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에 이어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문이 예상밖에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지탱한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6조원 수준을 지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7조원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6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그러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이 점쳐지면서 기대치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7.3% 증가한 5조4750억원으로 예상된다. DRAM, 낸드 모두 영업이익률이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D램 가격은 지난 1월 반등에 성공하며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4월에는 3년만에 10% 이상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2달러 선까지 떨어진 이후 9개월 만에 3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어 지난 5월에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반도체의 사업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4조원에서 5조원 초반대로 증가가 예상된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스마트폰 수요 부진을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뒷받침하면서 가능했다. 코로나19 이후의 재택 근무 및 온라인 교육 확대 및 D램의 생산 차질 우려 등으로 인한 고객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뒷받침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이 수요 확대를 이끌었다. 이에 인텔의 클라우드향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대비 53% 성장을, 자일링스도 77%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서버 D램 수요도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LCD 업황 부진 및 구조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패널 가격 하락 전환 등으로 LCD 적자 규모는 1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OLED는 해외 고객의 보상금 환입으로 영업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은 코로나19 직격탄에 부진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중심의 판매 호조와 오프라인 매장의 마케팅 비용 축소로 수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서는 오는 3분기 실적과 관련 크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스마트폰 등도 수요 회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모바일과 PC 판매 증가로 반도체 가격을 지탱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출하도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 이후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