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 발표100% 정량평가 및 공개 절차로 공정성∙투명성 확보자체기사∙전문기사 생산비율 기준 충족 시 입점 가능11월 중 본격 시행 … 통과 시 내년 1분기 다음뉴스 입점
  • ▲ ⓒ카카오
    ▲ ⓒ카카오
    카카오가 내달부터 포털 다음뉴스의 새로운 언론사 입점 절차를 100% 정량평가로 개편한다. 기존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는 테크·생활경제 등 전문 분야별 입점 신청을 받고, 공신력을 갖춘 언론∙기자 단체에 속해 있는지 확인한다. 단체 회원사로서 정관 및 윤리조항 등을 성실히 준수하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후 자체 기사 및 전문 분야 기사 생산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따진다. 자체 기사 생산비율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 시행령 중 인터넷신문 발행 요건을 차용할 방침이다.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전문 분야 기사 생산비율을 충족 요건도 추가했다. 해당 항목들의 준수 여부와 언론윤리 및 청소년 보호 위배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뢰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해당 프로세스의 평가 방식과 절차, 결과, 활용 기술 등도 공개한다.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및 재심 절차도 진행해 심사와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한층 강화한다.

    카카오는 이달부터 언론 유관 단체 등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세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확정된 프로세스를 11월 중 공지하고 본격 시행한다. 입점 프로세스를 통과한 언론사는 내년 1분기부터 모바일 다음 첫 탭인 '언론사' 탭에서 편집판을 운영할 수 있고, 모바일∙PC 다음 '뉴스' 영역에 자체 기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카카오 제평위는 2015년 출범 이후 심사·제재·퇴출 기준을 두고 공정성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이와 함께 위원들의 이념 편향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난해 5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카카오는 이후 개별 언론사를 비롯한 언론 단체,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 뉴스투명성위원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왔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 성과리더는 "신규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언론사의 포털 뉴스 유통 기회가 늘어나고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더욱 풍부한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