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이어 美브랜드 에그슬럿 10일 국내 1호점 오픈배스킨라빈스, 새로운 카페공간 오픈하고 유기원료 도입파리바게뜨, 캐나다 진출로 해외진출 속도낸다
  • ▲ 에그슬럿 국내 1호점. ⓒSPC그룹
    ▲ 에그슬럿 국내 1호점. ⓒSPC그룹
    SPC그룹이 자사 외식 계열사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해외 진출에 다시 속도를 내고, 쉐이크쉑을 이어 에그슬럿 국내 도입에 성공했다. '던킨'은 '도너츠'를 뗀 브랜드 리뉴얼 안착에 어느정도 성공했고, 배스킨라빈스는 새로운 카페공간을 선보였다.

    10일 SPC그룹에 따르면 이날 서울 코엑스에 '에그슬럿' 국내 1호점이 오픈했다. 쉐이크쉑을 이어 미국 브랜드를 국내에 가져온 것으로, SPC그룹은 에그슬럿 국내 도입을 7년간 준비해왔다.

    SPC그룹은 쉐이크쉑과 비슷한 형태로 국내에서의 에그슬럿 확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 5호점을 여는 것을 일단 목표로 한다. 쉐이크쉑은 이날 국내 13호점인 대구 동성로점을 오픈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두번째 매장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새로운 카페 공간 ‘HIVE 한남(하이브 한남)’을 오픈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유기 원료'와 유지방 줄이기 등을 통해 변화한 식품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벌집(HIVE)’의 주제로 만든 배스킨라빈스의 첫번째 카페 공간으로, 배스킨라빈스의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유일한 매장이다. 
  • ▲ 배스킨라빈스 하이브한남. ⓒSPC그룹
    ▲ 배스킨라빈스 하이브한남. ⓒSPC그룹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민트 초콜릿 칩’, ‘체리쥬빌레’ 등 총 12가지 인기 플레이버를 유기농 원재료로 만들었다. ‘HIVE 한남’의 유기농 아이스크림은 유기인증 기준인 제품의 95% 이상을 유기 원료를 사용했으며, 유지방을 줄여 더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또한, 아이스크림 밀도를 높였다.

    커피도 보다 특별하게 만나볼 수 있다. SPC 그룹의 대표적인 세 가지 원두를 제공하며, 고객이 취향에 맞게 원두를 골라 즐길 수 있는 ‘커피 셀렉션 존’을 마련했다.

    또한 1층에 위치한 오픈 키친에서 직접 제조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대표 메뉴로는 바삭한 콘 속에 모짜렐라 치즈와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넣은 ‘와와콘’이 시그니처 디저트로, 뜨거운 치즈와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반전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앞서 브랜드 던킨은 ‘뉴던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품질 향상 및 생산시설 재편에 착수했다.

    올해 초 던킨은 ‘뉴던킨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기존의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뺀 새로운 브랜드명 ‘던킨’을 론칭한 바 있다.

    새로운 ‘던킨’은 주요 제품인 도넛의 품질을 향상시켜 프리미엄화 하는 동시에 든든한 한끼를 강조한 ‘스낵킹’ 콘셉트를 강화했는데,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존 생산 체계를 재편하기로 했다.

    커피원두 강화에도 나선다. 최근 기존 던킨 에스프레소, 첼시바이브, 롱비치블루에 이어 미디엄 로스팅으로 산미와 균형감을 더한 ‘센트럴 파크’를 선보여 여름 커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변화의 시작을 알린 던킨의 상반기 도넛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했다”며 “생산체계 재편을 통한 스낵킹 메뉴와 커피 사업 강화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는 캐나다에 진출하며 SPC그룹의 해외진출 역시 속도를 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멈춰있던 국내 외식업체의 해외 진출 시계를 돌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SPC그룹은 최근 캐나다에 현지 법인인 ‘파리바게뜨 캐나다(Paris Baguette Family Canada Licensing, Inc)’ 설립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시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앞서 SPC그룹은 중국,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를 4대 거점으로 삼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캐나다 진출은 지난 2005년 파리바게뜨가 북미의 거점 국가인 미국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본격적인 지역 확산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 ▲ 파리바게트 렉싱턴 에비뉴. ⓒSPC그룹
    ▲ 파리바게트 렉싱턴 에비뉴.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그동안 미국 사업을 통해 쌓아온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캐나다에서 진출 초기부터 적극적인 가맹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캐나다 내 100개 이상 점포를 열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SPC그룹이 외식계열사의 국내외 사업 재정비에 나서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새로운 수익 확대 전략 실행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SPC그룹의 외식 계열사가 재정비를 거치면서 향후 전략을 치밀하게 세우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일상이 변화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전략 수립은 국내 식품업체에게는 필수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