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각각 4천억~6천억대 가격 써내'SKT·KT Skylife' 2파전 시각 여전'SK바이오랜드-현대HCN' 빅딜 가능성 속 시장 판도변화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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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HCN M&A에 대한 우선협상자 선정이 임박했다. 본 입찰에 참가했던 'SK텔레콤·LG유플러스·KT스카이라이프' 중 누가 최종 선택을 받을 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내주 공시를 통해 우선협상자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3사는 4000억원~6000억원 사이대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HCN의 모기업인 현대백화점그룹은 당초 6500억원 규모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희망가를 상회하는 가격은 3사 모두 써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5000억원 후반대에서 6000억원대 초반 가격을 부른 사업자가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이번 인수전을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의 2파전 양상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먼저 SK텔레콤의 경우, 자금력적인 측면이나 SK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간 'SK바이오랜드-현대HCN'의 맞교환 가능성이 점쳐지며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혔다. 특히 재계에선 매각 주관사인 'CS(크레디트스위스)'를 교집합 삼아 양그룹간 '빅딜'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의 매각 주관사로 'CS'를 선정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그룹은 화장품 원료 회사인 SK바이오랜드 인수를 추진 중이다. SK바이오랜드의 모기업인 SKC 역시 'C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각 M&A 건 모두 별개 사안이다. 그러나 CS의 '빅딜' 주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뿐더러,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합병할 당시 CS가 인수자문을 수행한 바 있어 관련 관측에 힘이 실렸다.

    KT스카이라이프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내부 경영설명회를 열고 현대HCN에 대한 M&A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약 3500억원 정도를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인수가 부족분에 대해선 부채를 써서라도 M&A를 완수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와 영업이익 감소세 속 생존을 위한 독자적 행보라며 대내외적으로 절심함을 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생존을 위해 현대HCN 인수에 참여했다"며 "이를 통해 위성방송의 공적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방송의 지역성 강화에도 기여코자 한다"고 말했다. 절실함이 예상치보다 높은 인수가를 써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LG유플러스도 복병으로 여겨진다.

    당초 예비 입찰 참가 단계까지만 해도 LG유플러스가 본입찰에 등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존재했다.

    한해 영업이익이 약 7000억원 안팎임을 감안할 때, 지난해 8000억원을 들여 LG헬로비전 인수를 마친 LG유플러스가 인수전에 나설 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LG유플러스의 본입찰 참가로 LG그룹 차원의 지원 사격 얘기도 흘러 나온다.

    한편,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31%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72%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 24.03% ▲딜라이브 6.1% ▲CMB 4.7% ▲현대HCN 4.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