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차종보다 최대 4.4배 많아위기 속 강한 면모 "안전성 및 서비스 지원 확대 효과"'디지털 전환'으로 코로나19 불황 타개
  • ▲ 볼보트럭코리아의 FH 시리즈 ⓒ볼보트럭 공식 홈페이지
    ▲ 볼보트럭코리아의 FH 시리즈 ⓒ볼보트럭 공식 홈페이지
    볼보트럭코리아가 지난 상반기(1~6월)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우한폐렴) 충격 속에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을 견인하는 FH, FE 시리즈 성장으로 악영향을 상쇄했다.

    여기에 온라인에서 옵션(선택 사양)을 고르고 견적을 내는 ‘디지털 전환’은 위기 극복 카드가 됐다는 평가다.

    2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볼보트럭은 653대로 지난해 동기(877대) 대비 25.5% 줄었다.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 및 운동 단가 하락이 겹쳐 상용차를 찾는 소비자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수입 상용차 1위를 굳건히 지켰을 뿐 아니라 차종별로 보면 일부 판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트럭 중 최상위급인 FH 시리즈는 상반기 419대 팔려 수입 상용차 차종별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415대)보다 1.0% 늘었다. 

    경쟁 차종인 만트럭버스의 TGX(94대), 다임러트럭 악트로스(103대) 등에 비하면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두 차종은 상반기 판매 대수가 각각 15.3%, 13.4% 고꾸라졌다.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준대형 FE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동기(98대) 대비 17.3% 뛴 115대 팔려 나갔다. 상용차 업체 상당수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이 나빠진 것과 비교해볼 때 더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업계는 볼보트럭의 이러한 결실이 안전을 중시하고 서비스 지원을 확대한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볼보트럭은 현재 직영 서비스 센터 3곳을 포함 전국 총 31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며 야간 정비를 실시 중이다. 24시간 기술 상담이 가능한 콜센터에 업력이 30년 가까이 되는 직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는 자동 긴급제동 및 차선이탈 경고 장치를 기본 장착해 판매 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온라인으로 견적을 산출하는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로나19발(發) 불황의 타개책이자 장거리 이동이 많은 상용차 운전자의 접근성을 높인 조치다.

    소비자는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에 처해 있는 주행 조건 등을 입력해놓으면 문자메시지, 이메일, 팩스 등으로도 견적을 받을 수 있다.

    볼보트럭은 이 밖에 유튜브를 통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온라인으로 ‘연비왕 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강석 대표이사가 볼보트럭에 취임한 뒤 업계에서 이래적으로 디지털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