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이후 바이오주 주가상승률 20개중 18개실적개선‧신약개발 호재 없어도 폭등, 이상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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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주가상승률 최상위권을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 관련주가 싹쓸이 하며 뚜렷한 성과 없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1월20일)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전체 코스피·코스닥 주가상승률 1~20위중 18개가 모두 바이오 관련 종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680.50%에 이른다.
상승률 1위에 오른 신풍제약 우선주인 신풍제약우는 코로나19 발생 직전 5950원에서 현재 16만원으로 반년여만에 주가가 약 27배로 폭등해 2589.08%나 상승했다. 이어 멕아이씨에스는 같은기간 889.90% 상승했고, 신풍제약(887.12%), 랩지노믹스(872.12%)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급등한 바이오주중 대부분이 신약개발이나 실적개선의 성과 없이 백신‧치료제 등 테마성 기대감에 의지해 주가가 솟아오른 것으로 파악돼 우려를 낳고 있다.
상승률 20위권내 18개 종목중 증권사 3곳 이상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진단키드업체 씨젠과 백신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기업인 SK케미칼과 SK케미칼우뿐이다.
때문에 회사 내실과 관계없이 바이오업체들을 상대로 한 ‘묻지마식 투자’를 경계해야 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한국의 바이오 투자 과열 현상을 지적하면서 “한국이 바이오의약품 강국이 되지 않는 이상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