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 연초 대비 두 달 새 4.3조 급증반대매매 비중 한때 3.6% , 대차잔고도 153조 돌파'공포지수' 연일 상승, 조정 시 반대매매 압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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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꿈의 6000'을 돌파한 가운데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연초 대비 4조원 넘게 늘며 올 들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2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3일 기준 31조712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일(27조4207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이 채 안 돼 4조2916억원(15.6%) 증가한 수치다.특히 2월 들어서만 1조2392억원이 늘었다. 2월 2일 잔고가 30조473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3주 남짓 사이에 가파르게 올라붙은 셈이다.역대급 증시 랠리에 '포모'에 빠진 개민들이 빚을 내서라도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6022.70로 개장해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22일 장중 5000선을 돌파한 이후 한 달만에 다시 1000포인트를 올렸다.지수 상승폭이 커지자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신용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레버리지 베팅이 빠르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모두 신용잔고가 늘었다.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는 21조1215억원으로 연초(17조2354억원) 대비 3조8861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도 10조1853억원에서 10조5909억원으로 4056억원 늘었다.미수금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위탁매매 미수금 잔고는 1조132억원으로, 1월 내내 1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수 급락이 나타났던 2월 9일에는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비중이 3.6%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대매매가 집중된 해당 시기 코스피는 장중 5265.08까지 흔들렸다.대차거래 잔고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24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153조132억원으로, 연초(1월 15일 기준 124조1280억원) 대비 뚜렷하게 증가했다. 대차거래는 공매도와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지수 반등 속 매도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투자자예탁금은 변동성이 크다. 2월 2일 111조2965억원까지 늘었다가 20일 기준 104조1291억원으로 줄었고, 23일에는 108조2901억원으로 재차 반등했다.시장에서는 증시 상승 기대감이 빚투 증가를 이끌고 있지만,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반대매매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신용거래는 주가가 담보 비율 아래로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자동 실행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낙폭을 증폭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 상승 흐름이 꺾이거나 외국인 매수세가 반전되면 현재의 상승 추세가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 대비해 방어적인 투자 전략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증시 랠리에 '공포지수'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전일 대비 1.39% 뛴 48.75다. 지난 8일 52.68까지 올랐다가 11일 38.73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연일 상승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