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최초,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제공"밸류체인 따라 탈소배출량 감소 계획 수립 돕는다"
  •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생산하는 전 제품에 대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산한 '제품 탄소 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PCF)'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PCF 정보는 공장 출하 전까지 사용된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하는데, 이는 제품의 원료 구매 이후부터 생산 공정에서 사용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한다.

    3일 바스프에 따르면 2007년부터 개별적인 제품에 대한 PCF를 측정해왔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약 4만5000개의 전 제품의 PCF 계산이 가능해진다. 바스프는 이달부터 특정제품 및 고객군을 대상으로 적용하기 시작해 2021년 말까지 전체 제품군에 대한 PCF 정보 제공을 완성할 계획이다.

    바스프의 PCF 정보는 자사의 생산 네트워크 내 배출량과 구매한 원료 및 에너지에 대한 정확하고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해당 방법은 국제표준 ISO14044 및 ISO14067, 그리고 온실가스 프로토콜 제품 표준(Greenhouse Gas Protocol Product Standard)과 같은 일반적인 제품 수명 분석 기준을 따른다.

    또한 업계의 공정한 경쟁 및 제품간 명확한 비교를 위해 제품별 특화된 PCF 가이드라인을 화학 산업에 도입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야켈(Christoph Jäkel) 바스프 지속가능성 담당 사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점점 중요시하는 고객들에게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제공, 그들의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며 "PCF를 통해 고객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우리는 대체 원료와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특정 제품의 PCF를 줄이는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생산과정 내 화석연료를 유기폐기물과 식물성 기름에서 추출한 재생 원료로 대체하는 바이오매스 균형 접근법(biomass balance approach)을 들 수 있다. 또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원료로 사용하는 켐사이클링(ChemCyclingTM)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부터 고객에게 첫 상업 제품을 선보였다.

    두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은 순수 화석연료로 생산된 제품과 같은 성질을 지니면서도 PCF를 줄이는데 기여한다.

    미탄 브루더뮐러(Martin Brudermüller) 바스프 이사회 의장은 "PCF 측정은 핵심 전략인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화 두 가지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제품별 배출량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 밸류체인을 따라 최종 소비재까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스프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2030년까지 생산 관련 배출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생산 및 공정 효율을 높이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전력을 구하고 근본적으로 새롭고 저배출 공정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세 가지 접근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