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 두자릿수 증가세… 경제 어려울수록 게임체인저 역할 강조백신개발투자 강화, 생물안전연구시설 등 감염병 연구 인프라 구축
  • ▲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박성원 사진기자
    ▲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박성원 사진기자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12.3% 증액한 27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하에서도 R&D가 미래세대를 위한 게임 체인져가 돼야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며 "R&D예산은 올해 18% 증가한데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확대된 R&D 예산은 한국판 뉴딜, 감염병, 소재·부품·장비, BIG3(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기초원천R&D, 인재양성 등 6개 분야에 13조2000억원 투자될 계획이다. 해당 6개 분야 R&D 예산은 올해보다 20.1% 확대 편성해 선택과 집중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는데 1조9000억원이 투자된다. 인공지능, 5G 등 디지털 핵심기술확보, 비대면 산업 기술개발, SOC 디지털화 등 디지털 뉴딜 분야에 1조1000억원이 편성됐다. 차세대 인공지능 원천기술개발(193→347억), 6G 핵심기술개발(172억, 신규), 지하공동구 디지털트윈 기반 재난안전관리 통합플랫폼 구축(62억) 등도 포함됐다. 녹색도시 인프라 구축,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화, 유망 녹색산업 육성 등 그린 뉴딜에는 8000억원이 책점됐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신변종 감염병 대응에 2000억원이 투입된다. 백신 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생물안전연구 시설 증설 등 감염병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치료제 임상지원 10개 후보물질에 627억원, 백신 임상지원 12개 후보물질에 687억원이 지원된다. 

    BIG3(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에는 2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신약·의료기기 전(全)주기 지원을 위해 부처 협업을 진행하고 인력양성, 규제과학 투자를 강화한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2027년 완전자율차(LV4) 상용화를 위한 기술 및 전기·수소차 배터리 시스템, 주행효율 향상을 지원하는데 4000억원이 투입된다. 팹리스 등 유망분야에서 원천기술부터 제품화까지 지원하고 고급 인력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개별부처 중심 연구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부처 공동융합 R&D에 대한 지원을 1조2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R&D 예산의 효율화 노력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