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 수주(63만CGT), 중국(21만CGT)의 3배… LNGC, VLEC 수주 성과글로벌 누계 수주 전년 대비 절반도 못 미쳐… 9월 이후 물량 확보 기대
  •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운반선.ⓒ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운반선.ⓒ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업계가 가스운반선 수주 성과에 힘입어 2개월 연속 글로벌 선박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는 86만CGT(36척)로 이 중 한국이 63만CGT(23척, 73%)를 수주했다. 이는 21만CGT(12척, 24%)를 수주한 중국과 3배 격차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8월 글로벌 누계 수주는 812만CGT로 전년 같은 기간 1747만CGT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8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 6919만CGT 또한 200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상반기 수주 부진의 여파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상반기에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었으나 6월 이후 주력 선종인 LNG선, VLEC 등 가스선 발주가 재개되면서 수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9월 이후부터는 모잠비크, 러시아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8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86만CGT(36척)를 기록했으며,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63만CGT(23척, 73%), 중국 21만CGT(12척, 24%), 베트남 2만CGT(1척, 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437만CGT(201척, 54%), 한국 239만CGT(75척, 29%), 일본 68만CGT(43척, 8%) 순이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소폭 감소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 A-Max급 유조선,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0,000㎥ 이상)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7월 말 대비 소폭(74만CGT, 1%↓) 감소한 6919만CGT로 조사됐다. 중국(45만CGT, 2%↓), 일본(17만CGT, 2%↓), 한국(2만CGT) 순으로 각각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역시 일본 477만CGT(34%↓), 중국 303만CGT(11%↓), 한국 205만CGT(10%↓)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547만CGT(37%)에 이어 한국 1915만CGT(28%), 일본 934만CGT(14%) 순이다. 수주잔고 6919만CGT는 2004년 1월 6806만CGT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4천㎥) 1억8600만 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은 각각 1억4400만 달러, 1억800만 달러, 벌크선(Capesize)은 465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은 8750만 달러에서 870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5700만 달러에서 5650만 달러, A-max 유조선은 4850만 달러에서 480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