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발렛파킹 서비스 VIP회원으로 확대신세계백화점, 식당가 5천원 할인 쿠폰 배포… 무료 음료도코로나19로 내방객 크게 줄면서 활로 찾기 위한 ‘궁여지책’
  • ▲ 롯데백화점 본점.ⓒ뉴데일리DB
    ▲ 롯데백화점 본점.ⓒ뉴데일리DB
    백화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회원 혜택의 문턱을 낮추며 혜택을 늘리거나 할인 쿠폰을 발행하면서 고객의 방문을 유혹하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이기 쉽지 않은 상황에 펼쳐지는 궁여지책이라는 평가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중순부터 본점에서 VIP, VIP+등급 회원에게 발렛파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도 이례적인 경우다. 기존 발렛파킹은 MVG회원을 대상으로만 제공되던 서비스다. 

    MVG등급은 연간 2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부여되는 등급이다. 반면 VIP는 연간 400만원, VIP+는 8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으로, 최고급 서비스의 문턱을 VIP등급까지 낮춘 셈이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은 발렛파킹 후 차량 살균 서비스도 진행한다. 발렛파킹 후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해소시켜준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광역 상권인 본점과 잠실점에서 발렛파킹 및 살균서비스를 VIP등급까지 낮춰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주차공간에 여유가 생겨난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이 이어 9월에도 식당가 할인 이벤트를 이어간다. 식당가 및 스위트/델리 코너에서 5000원 할인을 제공하는 ‘신백신박쿠폰’을 제공하는 것. 

    이들이 이런 혜택을 제공하고 나서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발령까지 격상되면서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VIP 혜택을 늘리고 식당가 할인을 연장해서라도 고객 확보에 나설 수 밖에 없던 셈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고객 방문을 유도하는 마케팅조차 자칫 비판에 직면할까봐 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에 타격을 받는 백화점의 활로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