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연성-단열성 강화 신제품 지속 개발… 건축 재료산업 발전에 이바지"
  • ▲ HDC현대EP가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고난연 발포 폴리스티렌 제품 '더블폴'. ⓒHDC현대EP
    ▲ HDC현대EP가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고난연 발포 폴리스티렌 제품 '더블폴'. ⓒHDC현대EP
    HDC그룹의 석유화학 전문 계열사인 HDC현대EP는 건축용 단열재로 쓰이는 고난연(高難燃) 발포 폴리스티렌(EPS, Expanded Polystyrene) 제품 '더블폴(doublepor)'의 개발에 성공해 국내 주요 단열재 생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4일 HDC에 따르면 흔히 '스티로폼'으로 불리는 EPS는 단열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건설현장에서 널리 사용됐으나, 불에 잘 타는 성질이 있어 최근 강화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신제품으로의 대체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화재 안전기준 관련 건축법에 따르면 기존 6층 이상에 사용되던 준불연 단열재가 3층(약 9m) 이상 건축물과 모든 필로티 구간에도 확대 적용되면서 준불연 단열재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만5000t이던 준불연 외단열재 시장도 2021년 3만5000t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EP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고난연성 EPS 제품인 더블폴은 기존의 범용EPS와 달리 입자 내부에 팽창흑연과 난연재들이 균일하게 침투돼 화재에 노출됐을 때 연소시간을 지연시켜줘 화염의 확산을 방지하고 화재진압이나 대피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준다.

    '더블폴'이라는 제품명은 유기단열재의 우수한 단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난연성까지 갖춘 '불에 안전하고 단열성이 뛰어난 폼소재'라는 함축적 의미를 강조하는 'DOUBLE'과 'POR'의 합성어로, 신개념의 고난연 EPS 단열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유기단열재가 외벽 단열재를 위한 준불연재로 사용되려면 일반적으로 방열시트나 난연 도료와 함께 붙여야 하는데, 기존 EPS제품과 달리 더블폴을 붙이게 되면 연소시 방출열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두터운 탄소 난연 막이 형성돼 준불연 단열재로의 성능을 충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더블폴은 비드법 2종(흑색EPS)의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팽창흑연과 난연제뿐만 아니라 미분의 단열용 흑연이 입자 내부에 고르게 분산돼 단열성을 높였으며 과다한 첨가제들에 의한 발포립 셀(독립기포) 붕괴를 방지하고자 셀 안정성 확보를 위한 특수공정도 추가했다.

    HDC현대EP 측은 "다년간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더블폴의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EPS 단열재 난연성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2021년 외단열재 시장에서 야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난연성과 단열성이 한층 강화된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보온재뿐만 아니라 냉동창고나 LPG, LNG 저장탱크에 쓰이는 보냉재 원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국내 건축 재료산업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0년 HDC현대산업개발 유화사업부에서 독립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HDC현대EP는 자동차 범퍼, 내장부품 소재와 냉장고, 세탁기 등 전자제품 소재를 생산하는 HDC그룹의 석유화학 전문기업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 3256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약 7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HDC현대EP는 최근 당진공장 통합 증축과 인도 첸나이 2공장 준공을 성공리에 진행하며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의 생산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