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현 수준의 70%로 탄소배출 지속 감축탄소제품화 기술 상용화로 연간 영업익 1천억 개선 기대
  • ▲ 현대오일뱅크. ⓒ뉴데일리경제DB
    ▲ 현대오일뱅크. ⓒ뉴데일리경제DB
    현대오일뱅크가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맞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선언했다.

    24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새로운 성장전략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2050년에는 지난해 대비 약 70% 수준으로 억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678만t에 달했던 탄소배출량은 2050년 499만t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목표 저감량 179만t은 소나무 1270만그루를 새로 심어야 정화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 신사업에 진출해 미래 성장 동력까지 확보한다.

    '탄소중립 성장'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활동을 펼쳐 탄소배출 순증가율을 제로를 만드는 것이다.

    국내 정유, 석유화학사 가운데 일반적인 '탄소중립 성장' 대신 미래 탄소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대폭 줄이는 친환경 성장 전략을 공표한 곳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다.

    목표의 상당 부분은 관련 신사업 진출로 달성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연구기관, 협력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설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기자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들 기술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한 예상 감축량은 연간 54만t에 이른다. 상용화가 완료되는 2030년부터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공장 운영도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한다. 2024년까지 현재 보유 중인 3기의 중유보일러를 LNG보일러로 교체한다. 한국전력공사 등 외부에서 공급받는 전력도 2050년까지 전량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대체해 연간 총 108만t의 탄소배출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공정을 최적화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도 투자, 추가 배출권도 확보한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공장 신증설로 증가되는 탄소배출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로 상쇄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유소 플랫폼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등 연관 사업 비중을 높여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