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채권인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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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지난 25일 ESG위원회를 열고,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27일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전 지구적으로 대재난 수준의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탈석탄 관련 이해관계자 요구 증대 및 정책·규제 강화 등 대내외 환경 변화가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KB금융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금융지주로서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후변화 위기 요인 중 하나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석탄 특유의 높은 탄소 집약도로 인해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 초미세 먼지 배출량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오늘 선언을 계기로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지난 6년간(2015년~2020년 6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대출규모를 보면 고성하이 석탄화력발전사업에 2052억원을 투자했다. 시중은행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KB금융은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파리기후협약’ 등 전 세계적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환경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책임 있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주도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융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ESG 채권 발행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B금융은 2019년 9월 전문 컨설팅을 바탕으로 ESG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이후 지난 3월 ESG 경영전략 가속화를 위해 윤종규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7인의 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함으로써 ESG경영 실행력을 대폭 강화했다,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 및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GREEN WAY 2030’을 발표하였다.
KB GREEN WAY 2030은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이라는 ‘3가지 ESG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추진을 위해 지난 8월 ‘적도원칙’ 가입을 선언하고 국민은행에서 ‘적도원칙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을 마중물로 하여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